호남 출신 두 전직 검사장 ‘이재명 변호인단’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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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출신 두 전직 검사장 ‘이재명 변호인단’ 지휘
박균택·양부남 전 고검장…내년 총선 광주 지역구 출마
2023년 01월 11일(수) 19:4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호남 출신 두 전직 검사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에 대응하고 있어 주목된다. 우선 광주 출신인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이 최근 이 대표의 ‘성남 FC 불법 후원금’ 사건에 변호인단으로 합류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지난 10일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할 당시 유일한 변호인으로 조사실에 입회했고, 향후 이어질 법정 다툼도 진두 진휘할 것으로 보인다.

법정 밖에서는 담양 출신인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이 민주당 법률위원장을 맡아 이 대표와 민주당의 사법 리스크를 총괄하고 있다. 한 때 검찰 최고위직이었던 이들은 이제 검찰 후배이자, 이른바 검찰내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검사들과 법리 다툼 등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박 전 고검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검찰의 4대 요직 중 하나인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았고, 대검·중앙지검 등 검찰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20년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난 뒤, 지난 해 7월 더불어민주당에 합류해 ‘민주당 정치탄압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대표 법률 특보를 맡아 정치적 행보를 시작했다.

양 전 고검장은 광주에서 부장검사, 광주 지검장 등을 지냈고, 2018년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 당시 자유한국당 권성동·염동열 의원을 기소한 뒤 2020년 검찰을 떠났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때 문무일 당시 검찰총장이 수사외압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검찰 내부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이재명 대선 캠프 법률단장을 맡아 정계에 입문한 뒤 현재 민주당 법률위원장을 맡고 있다.

특히 이 두 전직 고검장들은 내년 총선에서 광주 지역구로 출마할 예정이서 지역 정치권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박 전 고검장은 광주 광산갑 선거구에, 양 전 고검장은 광주 서구을 지역구에 이미 둥지를 틀고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중이어서 사실상 이 대표와 ‘한 배’를 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 전 고검장은 지난 7일 광주 서구 금호동에서 변호사 사무실 개소식을 성황리에 열고 사실상 바닥 민심잡기에도 나섰고, 박 전 고검장은 지난해 10월 광주 광산구에 변호사 사무실을 내고 출마를 준비중이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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