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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미술관, 이건희 컬렉션·순천만정원박람회 연계 전시 ‘눈길’
올해도 대규모 전시
미국 출신 리처드 케네디 특별전
‘전남청년작가상’ 신설 연말 단체전
2023년 01월 04일(수) 19:55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초대전을 갖는 리처드 케네디
지난 2021년 문을 연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은 짧은 기간 동안 의미있는 전시를 기획,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지역 미술관으로는 처음으로 리움미술관 순회전 ‘인간, 일곱 개의 질문’전을 통해 자코메티, 앤디 워홀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또 퐁피두 미술관과 조르주 루오재단에서 엄선한 200여점을 만나는 ‘인간의 고귀함을 지킨 화가 조르주 루오’전(1월29일까지)을 개최, 위상을 높였다.

올해는 어떤 전시회로 관람객들에게 예술의 향기를 전할까. 눈에 띄는 전시는 대규모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전이다. 또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연계 전시도 관심을 모은다. 전남청년작가상(가칭)을 신설하고 아카이빙 작업을 강화하는 등 지역과 밀착된 사업도 이어진다.

‘또 다른 바다-도대양기’전 참여작가 김승영 작 ‘바다 위의 소풍’
◇어떤 전시 열리나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8월 15일~10월 22일)은 가장 눈길을 끄는 전시다.

전남도립미술관은 지난 2021년 김환기·오지호 등의 작품 21점을 기증받았고 그해 ‘이건희 컬렉션-고귀한 시간, 위대한 선물’전을 통해 공개했었다.

이쾌대, 김종학, 오지호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만나는 올해 전시에서는 도립미술관 소장품을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과 전국 국공립미술관 등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 중 대표작을 엄선해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전남에서 열리는 메머드급 행사인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연계 전시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동시대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예술성의 확장성을 보여줄 국제전 ‘시(詩)의 정원’(2월21일~6월4일)에서는 안유리, 이매리, 임흥순, 리밍웨이 작가가 참여한다. 그들은 에즈라 파운드, 시인 고정희, 소설가 임철우, 소설가 정지아 등 전남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토대로 작업물을 선보인다.

‘또 다른 바다-도대양기(渡大洋記’)전(4월 11일~7월16일)은 바닷길로 이어지는 대만·한국·일본 3국의 현대미술 항해기다. 김승영·강홍구·조방원 작가를 비롯해 리이홍·우치다 아구리 작가 등이 참여한다.

전남도립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천경자 작 ‘화혼’
‘꽃과 낭만’전(6월20일~11월5일)은 ‘꽃’을 주제로 한 작품전이다. 도자, 병풍, 태피스트리를 비롯해 한국근현대 회화와 동시대 영상설치 작품까지 어우러진 기획이다. 이인성, 천경자, 클로드 모네, 제니퍼 스타인 캠프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남도립미술관은 해마다 해외 작가 초대전을 열고 있다. 개관전에서는 프랑스 작가 로랑 그라소를 초대했고 지난해에는 그룹 ‘ASE+F’의 작업을 선보였다. 올해는 미국 출신 작가 리처드 케네디(Richard Kennedy) 특별전(3월16일~6월4일)을 개최한다. 베를린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그는 회화, 설치, 영상, 코스튬, 퍼포먼스 등 전방위 예술활동을 펼친다. 흑인이자 남성·여성의 이분법적 젠더 구분에서 벗어난 정체성을 지니고 있는 그의 작품을 통해 다양성과 차이를 존중하자는 질문을 던지는 기획이다.

◇전남 미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

전남도립미술관은 지역 작가 육성을 위해 청년, 중년, 원로 및 작고 작가 등 발전 단계에 따라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눈에 띄는 건 ‘전남청년작가상’(가칭) 신설이다. 미술관 학예팀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작가를 선정, 연말 단체전 형태로 후보작가와 선정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고 작가, 중견작가 전시도 이어진다. 올해는 구레 출신 고화흠 작가 회고전을 개최하며 11월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작가·전문가 매칭 사업대상자로 선정된 고흥 출신 송필용 작가 개인전도 진행한다.

‘예향’, ‘수묵의 고장’이라는 유산을 계승하고 전 세계 수묵 연구의 중심을 확보하기 위한 수묵 아카이브 구축도 본격화된다. 남농 허건의 구술채록집을 발간했던 미술관은 올해는 구술 채록은 물론, 사료 수집, 학술 교류 등을 통해 체계적인 연구 자료를 갖출 예정이다.

커뮤니티 친화형 예술 플랫폼도 조성한다. 방학 특별 프로그램 개발, 미술대회 개최, 성인 인문학 강좌, 전남교사 통합 예술교육 워크숍 개최 등 어린이,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세분하고 콘텐츠를 강화한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