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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피해자 절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호소
2명 중 1명 경제활동 않고 임시·일용 비율 높아
소득 수준도 보훈유공자의 75% 수준에 그쳐
2022년 11월 30일(수) 20:45
/클립아트코리아
5·18민주화운동 피해자 2명 중 1명은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소득도 보훈유공자의 75% 수준인 연 평균 1821만원에 그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가 전남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실시한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 실태조사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5·18피해자의 47.1%가 PTSD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체적 피해의 유형은 타박상(67.6%), 골절상(42.1%). 자상(17.8%), 총상(11.7%), 성폭력(0.3%) 등의 순이었고, 가장 심각하게 겪은 문제는 정신적 고통(56.4%)과 신체부상 및 질병 후유증(54.0%)으로 파악됐다.

경제적 실태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9.1%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경제활동을 하더라도 임시 및 일용 근로자 비율(13.7%)이 높아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건강(58.5%)과 나이(33.6%)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주거형태는 56.2%가 자가 소유이고, 공공임대주택(14%), 월세(14%), 전세(8.8%) 순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은 본인 소득의 경우 연평균 1821만원이었고, 연평균 가구소득은 2851만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는 보훈유공자 소득의 75%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전남대 산학협력단이 전국에 거주하고 있는 5·18피해자 가운데 설문 참여 의사를 밝힌 2477명 중 응답자 20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주요 조사 내용은 신체적·심리적 피해 현황 및 사회적·경제적 실태 등이었다.

전남대 산학협력단은 이번 조사결과와 5·18 관련단체와의 공청회 내용 등을 바탕으로 향후 ▲법적 지원(보훈급여금 신설 등) ▲복지 지원(보훈서비스 인지도 제고 등) ▲의료 지원(5·18민주유공자 위탁병원 확대 등) ▲심리 지원(개인 심리치유와 사회적 치유방안 구분해 트라우마 치유서비스 확대 등) 등 4가지로 세분화해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박용수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5·18피해자 지원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실질적 지원방안을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등 5·18피해자 지원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30일 시청 세미나실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담은 ‘5·18민주화운동 피해자 실태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