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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2038아시안게임 부실용역 등 후속조치 촉구
강기정 시장 “행감 지적사항, 사안별 점검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
광주지역공무원노조 “일부 의원들 갑질” 사과 요구하며 피켓시위
2022년 11월 16일(수) 19:05
제9대 광주시의회가 첫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적한 주요 사항들에 대한 후속 조치가 미흡할 경우 행정조사특별위원회를 가동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시의회 정무창 의장은 16일 제312회 임시회 2차 본회의 개회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이번 행감에서 지적된 주요 사안들에 대해 집행부는 빠른 시일 안에 적절한 후속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조치가 미흡할 경우 사안별로 조사특위 가동을 비롯해 의회가 할 수 있는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의회가 광주시의 후속조치를 촉구한 사안은 2038 하계아시안게임 광주·대구 공동유치와 관련한 부실 연구용역 문제를 비롯해 ▲한 출연기관의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사업(이른바 고선패) 관련 의혹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갑질 의혹 ▲광주도시공사의 ‘무등산’ 노래 제작 관련 의혹 ▲상수도본부 수의계약 의혹 ▲시립소년소녀합창단 비상임지휘자 선발 특혜 의혹 등이다. 또한 시교육청의 미술품 구매에 대한 업무상 배임 의혹과 ▲광주시청 2~3급 관사 폐지 ▲대학도서관 내 5·18 왜곡서적 비치 ▲도시철도공사 내 중대 재해 전담조직 부재도 포함됐다.

시의회는 행정조사특별위원회 가동 여부와 별개로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주요 사안들을 위원회별로 취합해 광주시 감사위원회에 감사 청구를 요청할 계획이다.

정 의장은 또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불거진 일부 시의원의 고압적 갑질 논란에 대한 광주지역공무원노조 대표자협의회의 반발을 의식한 듯 선출직과 임명직 공직자 간 인식 차이도 언급했다.

정 의장은 “행감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 감시로, 시민 눈높이에서 묻고 따질 수 밖에 없어 격론은 불가피하다”고 운을 뗀 뒤 “집행부 입장에선 전임자나 상급자 책임까지 추궁받는 것이 억울하고, 나름 최선을 다했음에도 날 선 지적을 받는 것이 불만일 수는 있지만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하고 설명할 의무가 공직자에게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의원들을 대상으로도 “격론의 과정에서 일부 오해가 발생한 부분은 없었는지 되돌아보면서 9대 의원 모두가 ‘당당하고 품격있는’ 의정 활동을 펼쳐가자”고 당부했다.

이에 강기정 광주시장은 “행감에서 지적된 사안들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점검에 나설 것이며, 사안별로 종합적으로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광주시청 공무원노조를 비롯해 광주지역공무원노조 대표자협의회 소속 노조원 30여 명은 이날 본회의장 앞에서 “시의원이 행정사무감사에서 고압적 발언을 했다”면서 30여 분간의 피켓시위를 벌이며 시의회 의장의 공개 사과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의원이 간부 공무원을 범죄인 취조하듯 업무상 과실을 인정하라며 답변을 강요했다”며 “평소에도 일부 의원들은 주무관이 보고를 오면 ‘간부 공무원이 와서 하라’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