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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사고 수습에 총력”… 정부 책임론 ‘솔솔’
참사대책본부 본격 활동…술자리 가진 서영석 의원 감찰 진행
강원도청 방문·정치탄압대책위 대통령실 앞 1인 시위는 보류
2022년 10월 31일(월) 19:3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지난 31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은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조기 수습을 위한 협력을 약속하면서도 ‘예고된 인재’였다고 지적하면서 당국 책임론을 지적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다음 날 당원 수십 명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서영석(경기 부천정) 의원에 대한 감찰을 진행하는 등 내부 단속에도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31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현재는 일단 수습과 위로에 총력을 다할 때”라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참사 수습에 초당적으로 신속하게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모두 검은색 양복 차림에 가슴 왼편에 ‘추모’ 리본을 달았다.

회의장에는 여당 공세 발언 대신 “힘을 모읍시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뒷걸개가 걸렸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를 꾸리고 이날 오후 2시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민주당은 정치 공세성으로 비춰질 수 있는 일정을 모두 순연했다.

당내 ‘김진태발(發) 경제위기 진상조사단’의 강원도청 방문과 ‘윤석열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의 대통령실 앞 1인 시위는 잠정 보류됐다.

당초 이번 주 중 예상됐던 감사원법 개정안과 대장동 특검법의 당론 발의 역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2~3일 예정된 운영위원회 국정감사도 대통령실에 대한 감사는 순연하고, 국회사무처에 대한 감사만 예정대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국민의힘의 여야 공동 대책기구 제안에는 선을 긋는 모습이다.

‘초당적 협력·정쟁성 일정 보류’의 기조 속에서도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정부 당국은 ‘나는 책임 없다, 할 만큼 했다’는 태도로 국민을 분노하게 할 것이 아니라 오로지 국민만을 위하고 모든 것이 나의 책임이라는 자세로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는 데 집중해주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도 “막을 수 있었던 예고된 인재라는 지적도 많다”고 지적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예년만큼만 대응했더라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용산구청·서울시·경찰도 안전 관리에 소홀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0일 서영석 의원은 경기 파주의 한 저수지에서 열린 당원 교육 워크숍에 참석했다.이어 시의원·당원 수십 명과 함께 족구를 한 뒤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받고 술자리를 가진 뒤 경기 포천의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또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논란이 일자 이날 SNS를 통해 “슬픔에 잠겨 있을 피해자 유가족분들과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며 “출발 이후 당의 지침을 받았다. 하지만 사려 깊지 못한 행사 진행으로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반성하고 자숙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감찰을 지시했다고 당 공보국이 언론 공지를 통해 전했다. 윤리감찰단은 해당 술자리에 관해 조사하고, 서 의원의 소명을 듣는 절차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