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기술지주회사 수천만원 유흥비 말이 되나”
  전체메뉴
“전남대 기술지주회사 수천만원 유흥비 말이 되나”
국감서 3년간 5000만원 접대비 질타…교수 폭행사건도 지적
2022년 10월 12일(수) 21:15
전남대학교 전경
전남대 국정감사에서는 기술지주회사의 유흥업소 접대비 지출과 교수 폭행사건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은 12일 전남대에서 열린 현장 국정감사에서 “전남대학교 소유 기술지주회사가 최근 3년 동안 5000만원에 달하는 접대비를 유흥업소에서 사용했다”며 “이런 사실이 그동안 제대로 감사가 안돼 충격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회사는 2016년 3047만원·2017년 2095만원·2018년 10457만원 등을 접대비로 지출했는데, 결제처 중 유흥업소로 확인된 금액은 2016년 1084만원·2017년 1875만원·2018년 912만원 등이다”며 “유흥업소로 확인된 건은 3년간 총 73건이고, 영수증이 없어 확인이 안 되는 건까지 합하면 총금액은 약 5000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결제 건은 자필로 금액을 쓴 쪽지만 첨부되어 있을 뿐, 세부 영수증빙 자료가 첨부되지 않기도 했다.

서의원은 “전남대 해당 기술지주회사는 3년간 약 15억원의 정부출연금으로 운영됐고, 같은 기간 회사 매출이 2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음에도 수천만원을 유흥비로 썼다”고 강조했다.

전남대학교에서 최근 발생한 교수 폭행사건도 도마에 올랐다. 남자 교수가 여자 교수를 강의실에서 두차례 폭행한 사건이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지난달 8일 A교수가 B교수를 폭행한데 이어 같은달 20일에도 똑같은 사건이 강의실 내에서 발생했다”며 학교측의 늑장 대응을 지적했다.

또 “교무처에서는 공간분리를 요청했지만 해당학과에서 그렇게 하지 않아 2차 폭행사건까지 발생한 것”이라며 “학과 관계자에 대한 문책도 없다”고 짚었다.

이어 “폭행사건 조사위를 늦게 꾸리는 등 대학 측이 미온적·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무소속 민형배 의원도 “교수 간 폭행사건은 학교측이 초기대응을 잘못한 것 같다”며 “학교에서 이런 경우에는 빠르게 제대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성택 총장은 이에 대해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송구하다.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징계 사안을 처리하고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답변했다. 기술지주회사 유흥비 집행건에 대해서도 “재발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