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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옛 문척교 ‘철거 vs 보존’ 주민 의견 묻는다
영산강유역환경청 “2020년 수해 원인 제공” 대체교 설치 방침
주민들 “수해와 무관 원점 재검토 해야”…구례군, 여론조사 의뢰
2022년 10월 10일(월) 20:30
옛 문척교는 1972년에 설치된 길이 420m의 교량으로 섬진강으로 나뉜 구례읍과 문척면·간전면을 50년 동안 연결하여 주고 있는 구례군민들의 애환이 서린 다리이다.
구례군이 섬진강 옛 문척교에 대한 철거 논란과 관련 보존 여부에 대한 여론조사에 착수하기로해 결과가 주목된다.

10일 구례군에 따르면 군은 영산강유역환경청의 철거 방침에 따라 시공업체까지 선정돼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옛 문척교와 관련 전문 조사 기관에 의뢰해 보존·철거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묻기로 했다. 군은 조사 결과를 최종 입장으로 정해 영산강유역환경청을 비롯한 관계기관에 전달, 최종 보존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사실상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들여 보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군은 앞서 지난 5일 문척면 종합체육관 문일관에서 2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 문척교 철거와 보존에 관한 토론 및 주민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가졌지만 철거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발로 원만한 진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공청회에서 철거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문척교가 2020년 8월 수해 원인이 아닌데도 잘못된 자료를 가지고 수해의 주범으로 만들고 철거를 하려 하고 있다”며 “원점에서 부터 백지화하고 재검토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공청회 자리에서 답변에 나선 영산강유역환경청 박세욱 하천국장은 “철거 여부는 영산강유역환경청장도 결정 하지 못하고 정부의 방침을 따라야 한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고수했다.

한편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 2020년 8월 수해가 발생한 후 옛 문척교가 수해 발생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판단해 이를 철거하고 현 위치보다 하류 쪽에 대체 인도교를 설치한다는 방침을 정했고, 구례군은 교량 설계에 착수한 상태다.

/구례=이진택 기자 li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