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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거장’ 화가 루오가 온다
10월 6일부터 전남도립미술관서
‘베로니카’ ‘어린 피에로’ 등
명작 200여 점 블록버스터 전시
이중섭·구본웅·손상기 등
루오 영향 받은 화가 23명 작품도
2022년 09월 28일(수) 19:35
‘인간의 고귀함을 지킨 화가 조르주 루오’전을 준비중인 전남도립미술관 관계자들이 28일 전시실에서 퐁피두센터 소장작 ‘어린 피에로’ 작품을 설치하고 있다, 전시는 10월 6일 개막하고 2023년 1월 29일까지 계속된다. /광양=나명주기자mjna@kwangju.co.kr
오는 10월 6일부터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전시될 세계적인 거장 조르주 루오의 작품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26일부터 본격적인 작품 설치 작업을 시작한 전남도립미술관은 28일 현재 ‘베로니카’, ‘어린 피에로’, ‘미제레레’ 등 200여 점의 작품을 관람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 구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립미술관과 광주일보가 공동주최하는 ‘인간의 고귀함을 지킨 화가 조르주 루오’(2023년 1월29일까지)전은 그가 전 생애에 걸쳐 작업한 유화, 판화, 유품 등을 선보이는 블록버스터 전시다. 프랑스 국립 퐁피두 센터와 조르주 루오 재단에서 엄선한 작품들은 지난 24일 미술관에 도착했고, 작품 체크 과정을 거쳤다. 미술관측은 작품 설치와 함께 조명 배치, 관람객 동선 구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조르주 루오(1871~1958)는 마티스, 피카소 등과 함께 20세기 전반을 대표하는 화가다. 초창기 스테인드글라스 견습공으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오묘한 색채 발현과 야수파 영향을 받아 아카데미 양식의 작품을 그렸다.

이후 종교적 감정에서 유래한 그의 작품은 종교라는 경계를 넘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향한다. 1·2차 세계대전 등을 거치면서는 광대, 가난한 빈민 등 사회적 약자의 삶을 그렸고 전쟁의 비극으로 고통받는 인간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이번 전시는 1000여 점의 루오 관련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 국립퐁피두센터와 조르주 루오 재단, 말랭크 갤러리에서 엄선한 200여 점의 유화·판화 작품을 선보이는 대규모 기획전이다. 작품과 함께 팔레트 등 루오가 사용했던 유품도 전시한다. 특히 루오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국제 세미나도 마련돼 의미를 더한다.

이번 ‘조르주 루오’전에서는 루오의 화풍과 영향을 받은 한국 근현대 표현주의 작가들의 작품이 함께 선보인다. 이중섭·구본웅·손상기 등 23명의 작품 54점을 만나는 ‘조르주 루오와 한국미술전’ 전시구성도 한창이다.

이번 전시는 10월 5일까지 얼리버드 티켓을 구입하면 40% 할인된 가격에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인간에 대한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 내면의 본질적인 측면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며 “신에 대한 믿음과 소외된 자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았던 루오의 이념을 넘어 인간애, 슬픔과 삶에 대한 애환을 감각으로 느껴보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