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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당원 36%…이번주 호남 경선, 송갑석 당선권 진출 여부 ‘주목’
독주 체제 구축한 이재명
호남서 사실상 승리 선언 채비
전북 장수 출신 박용진
일대일 구도에 반전 계기 기대
친명 4명 당선권 최고위원 경선
호남서 민주 지도부 결정
2022년 08월 15일(월) 18:4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5일 순천대학교 산학협력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뒤 퇴장하면서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종반전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치러지는 호남지역 경선 결과에 따라 새로운 지도부의 면면이 사실상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당권주자들은 물론 최고위원 주자들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진보진영의 심장 역할을 하는 호남은 정치적 상징성이 큰데다 권리당원 비중도 전체의 36%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호남지역 경선 결과는 수도권 경선에 영향을 미치면서 전대 성적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당권 주자인 강훈식 후보가 15일 전격 사퇴, 당권 구도는 이재명, 박용진 후보의 양자 구도로 압축되면서 최대 표밭인 호남과 수도권 대전을 앞두고 변화의 흐름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호남 단일 주자인 송갑석 후보의 선전 등은 최고위원 경선 구도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 각 후보 진영에서는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우선 이재명 후보는 강원·경북·대구, 제주·인천, 울산·경남·부산, 세종·충북·충남·대전 등 그동안 12개 시·도에서 치러진 권리당원 투표 결과 누적 73.28%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처음 발표된 1차 국민 여론조사(12, 13일 진행)에서도 79.69%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 측은 호남 대전에서도 압도적 승리를 거둬 사실상 호남에서 승리를 선언하겠다며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15일 오전 10시 순천, 오후 3시 목포, 오후 7시 광주에서 각각 당원·지지자 만남 행사를 잇달아 가질 예정이다. 강훈식 후보가 사퇴했지만 박용진 후보를 지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는 반응이다. 다만, 독주 분위기에 따른 반발 표심도 있는 만큼 보다 겸손한 자세로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호남의 압도적 지지는 이 후보의 승리를 완벽하게 만들게 될 것”이라며 “낮은 자세로 호남 민심의 지지를 이끌어 낸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북 장수 출신의 박용진 후보는 호남 대전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당헌 80조 개정 등 민주당 전대가 ‘이재명 당’을 만드는 과정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그래도 호남에서 이를 견제해 줘야 한다는 논리다. 또 전북에 이어 광주·전남에서 선전한다면 충분히 역전의 바람을 만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자체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와의 지지율 차이가 크게 좁혀지고 있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특히, 강훈식 후보의 사퇴로 이재명 후보와의 일대일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당권 구도에 강력한 변화가 형성될 것이라는 입장도 내놓고 있다. 박 후보 진영 핵심 관계자는 “강 후보의 사퇴에 이어 호남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다면 수도권 경선을 앞두고 이재명 독주 구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호남 대전’ 결과는 최고위원 경선 구도를 뒤흔들 전망이다. 현재 친명(친 이재명) 주자가 당선권인 5위 이내에 4명이 들어간 가운데 호남 단일 주자인 송갑석 후보와 전북이 고향인 윤영찬 후보의 선전 여부가 주목된다.

우선 호남 단일 최고위원 주자인 송갑석 후보 측에서는 호남지역 경선에서 압승, 당선권인 4위 이내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수도권에서도 선전하고 대의원 투표 등에서도 상당한 표심을 잡는다면 충분히 당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친명 후보는 4명이라는 점에서 표가 분산될 수밖에 없고 친문 주자인 고민정 후보도 분전이 예상되고 있어 1인 2표제를 감안한다면 송 후보가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송 후보 측에서는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8만 명에 이르는 호남 권리당원의 투표율이 과반을 넘는다면 누적 투표에 있어 3위 입성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광주·전남과 정치적 거리를 두고 있는 전북에서 송 후보가 어느 정도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인지가 변수라는 지적이다.

한편, 윤영찬 후보는 전북의 지지와 광주·전남의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이 결집한다면 당선권 진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같은 친문 후보인 고민정 후보와 호남 단일후보인 송갑석 후보의 지지층과 겹친다는 점이 부담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호남에서 송 후보가 압승한다면 최고위원 경선 구도는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며 “호남 권리당원도 친명과 비명으로 갈리고 있지만 그래도 민주당 지도부에 호남 창구는 만들자는 여론이 저변에 확산되고 있어 송 후보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