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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기발생기 교체 한빛원전 3호기 재가동 승인
환경단체는 ‘157㎝ 돔 구멍’ 4호기 졸속 보수 공사 중단 촉구
2022년 08월 10일(수) 20:40
광주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가 10일 한빛원전 앞에서 한빛 4호기 ‘졸속 보수, 조기 가동’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원자력발전소 핵심 설비인 ‘증기발생기’ 교체를 마친 영광 한빛원전 3호기가 규제기관으로부터 가동 승인을 받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정기검사를 마친 한빛 3호기의 임계(재가동)를 10일 허용했다고 밝혔다.

임계는 원자로 내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지속해서 일어나면서 중성자 수가 평형을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임계 상태에 도달한 원자로는 안전하게 제어되면서 운영될 수 있다.

이번 검사에서 한빛 3호기의 격납건물 내부철판 건전성에 대해 점검한 결과 기준 두께 미만 부위는 없었다. 다만 상부 돔에서 표면 녹 부위 1곳이 발견됐으나 모두 보수됐다.

검사 기간 증기발생기가 교체되면서 내부 세관(가느다란 관)이 부식에 강한 재질(인코넬 690)로 교체됐다. 원안위는 관련 배관의 용접검사와 세관 비파괴검사 등을 수행해 건전함을 확인했다.

원안위는 사업자가 증기발생기를 바꾸면서 격납건물 내부의 이물질 존재 여부, 배관 및 기기의 보온재 체결상태, 도장재 상태 등을 점검해 격납건물이 청결하게 유지·관리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운영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출력상승시험 등 10개의 후속 검사를 거쳐 오는 20일을 전후로 원자로를 100% 정상 출력 상태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영광 한빛원전 앞에서는 6개 원전 가운데 4번째로 구축된 한빛 4호기에 대한 ‘졸속 보수 공사 중단’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수원은 지난 7월 원안위로부터 보수계획 승인을 받고 조만간 4호기 공극(콘크리트 빈 구멍) 등을 보수하는 작업에 돌입할 예정인데, 광주환경운동연합 등 탈핵 단체들은 원안위의 보수공사 승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빛 4호기는 최대 깊이 157㎝에 이르는 공극이 확인되는 등 격납건물 부실시공 문제로 5년간 가동이 중지된 ‘문제’ 원전인데, 제대로 된 조사 없이 보수 공사에 나선다는 것이다. 단체 관계자는 “원안위는 공극 원인만 조사했다. 이는 부실공사를 눈감아주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며 “부실공사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시행한 뒤 보수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규제기관 승인을 받아 이뤄지는 보수작업이다. 주민 등 지역사회 관계자들에게 공사 내용을 설명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보수 공사를 거쳐 원안위 승인을 받은 뒤 이르면 올 11월 4호기 재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