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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아프지 않아도 확인해 보세요-조예준 조선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임의
2022년 08월 03일(수) 18:50
치과에서 전문의들이 말하는 ‘제3 대구치’는 흔히 이야기하는 ‘사랑니’를 말한다. 사랑을 알 만한 10대 후반의 사춘기 시절에 나온다고 하여 ‘사랑니’라고 불려왔다. 개수나 형태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네 개까지 자라나며, 다른 영구치보다 늦게 자라나서 입안 가장 뒤쪽에서 나오게 된다. 이 때문에 다른 치아가 자리를 잡은 뒤 자라날 공간이 부족해 올바른 형태로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입안으로 일부만 보이거나 아예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다.

만약 사랑니가 올바른 방향으로 자라나며 관리가 잘 되어 인접 치아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는 상태라면 발치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비스듬하게 보인다거나 일부만 보이는 상태라면 양치질을 잘한다고 하더라도 인접 치아와의 틈새에 음식물 찌꺼기가 쌓이기 쉽고 안쪽 구석까지 깨끗이 관리하기 힘들다. 이런 경우 인접면 충치, 잇몸 염증, 구취 등이 발생해 심한 고통을 받은 후에야 사랑니 발치 문의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따라서 입안으로 일부만 보이거나 비스듬히 보이는 경우는 예방 차원에서 사랑니 발치를 고려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매복된 상태의 사랑니의 경우에서는 음식물 찌꺼기에 의한 문제는 덜 생기게 되지만 때때로 그보다 더 큰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잇몸에 묻혀있는 사랑니 주위로 물혹(낭종)이 생겨 사랑니 주변의 턱뼈를 녹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매복된 치아 주변으로 나타나는 ‘함치성 낭종’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그래서 물혹이 많이 커져 주변 턱뼈가 상당히 녹은 후에 발견하거나, 커지다가 물혹이 세균에 감염되어 통증이 있어 발견하거나, 다른 이유로 치과에 내원했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불행하게도 발견을 하지 못하고 방치한다면 턱뼈가 계속 녹아 아주 작은 충격에도 부러지거나 자가 뼈 이식이 필요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함치성 낭종의 크기가 작을 때에는 사랑니를 발치하며 동시에 간단히 제거할 수 있으니 빠르게 발견하고 치료받는 것이 좋다. 따라서 별다른 문제가 없는 매복 사랑니라 하더라도 2년에 1회 이상은 주기적으로 방사선 사진을 통해 상태를 점검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랑니 발치는, 특히 매복 사랑니의 경우는 일반 치아와 다르게 공간이 좁고 주변 치아 또는 턱뼈 속의 신경과 가까운 경우가 많다. 만약 발치 과정에서 사랑니와 접해있는 턱뼈 속 신경에 손상이 생기면 아랫 입술, 턱 부위의 감각 저하 증세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중 심한 경우는 영구적으로 지속되기도 한다. 사랑니 뿌리 위치와 신경의 경로, 주변 치아와의 관계를 세세하게 확인하기 위한 정밀 검사가 필요하며, 수술을 진행하는 의료진의 섬세한 기술이 필요하다.

이처럼 사랑니 발치는 기본적이면서도 고난이도의 수술이다. 따라서 합병증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험이 많고 구강 구조, 치아, 잇몸과 턱뼈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고 있는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가 이러한 의료진을 선택하는 가장 쉬운 기준은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진료받는 것이다. 구강악안면외과는 입안, 턱뼈, 얼굴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분야이다. 사랑니 발치는 구강악안면외과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수술 중 하나이다. 따라서 이를 고려하는 것도 풍부한 임상 경험과 숙련도를 가진 의료진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