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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호남서 이틀간 중앙위원 표심 공략…우위 굳히기
민주 전대 컷오프 나흘 앞두고
97그룹 4인방·설훈·김민석도
지방·수도권서 ‘일대일 설득전’
2022년 07월 24일(일) 18:5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24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나명주기자mjna@kwangju.co.kr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 주자들의 발걸음이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컷오프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당락을 좌우할 ‘400명 중앙위원’ 표심을 사기 위한 ‘일대일 설득전’ 열기가 최고조에 달한 분위기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컷오프 통과가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가운데 나머지 2장의 본선행 티켓을 둘러싼 여타 주자들의 쟁탈전은 컷오프 직전까지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상임고문은 주말과 휴일, 광주와 전남·전북에서 중앙위원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이는 등 ‘우위 굳히기’ 전략에 주력했다.

이 고문은 지난 22일 부산을 시작으로 김해 봉하마을 참배에 이어 순천(23일)을 거쳐 목포·광주·전주(24일)로 이어지는 2박 3일간의 영호남 일정을 빠듯하게 소화했다.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대세론’에 여전히 힘이 실리지만, 압도적 표차에 의한 1위를 위한 강행군으로 풀이된다.

이 고문은 이날 오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나 “유능하고 더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라며 당의 텃밭 민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오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나 “평화 인권 자유 연대의 광주 정신이 민주주의를 더 진전시키고 우리나라가 세계에 우뚝 서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그는 “정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과 동시에 더 나은 삶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정치 위기 그리고 민생 위기 속에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희망을 꿈꿀 수 있는 더 나은 세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그리고 그 속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고문은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순천을 방문해 전남 동부권 자치단체장들과 만찬을 한 뒤 목포에서 1박을 하고 전남 서부권 자치단체장들과 조찬을 함께 했다.

이어 김영록 전남지사를 만나 차담회를 가진 뒤 광주 5개 구청장과 나주시장, 화순·담양·함평군수 등 전남 중부권 자치단체장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강기정 광주시장을 만나 차담회를 갖는 등 강행군을 펼쳤다.

이 고문은 이날 망월동 묘역 참배 후에는 전북으로 이동해 김관영 전북지사와 전북 자치단체장 등도 만났다.

이 고문과 경쟁하는 ‘양강양박’(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으로 불리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주자 4인방은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지방은 물론 수도권 일대를 저인망식으로 훑고 있다.

강병원 의원은 대구와 충청, 강훈식 의원은 부산·울산·경남을 돌았고, 박용진·박주민 의원은 서울·경기 대의원대회에 참석하는 등 ‘최대 표밭’인 수도권에 집중했다.

강병원 의원의 ‘컷오프 전 단일화 약속’ 제안이 사실상 무산되기는 했지만, 97그룹 주자들은 금명간 ‘호프 미팅’ 방식의 회동을 통해 향후 전략을 논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재명 대항마’를 자처하고 나선 5선 중진 설훈 의원과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대표 주자인 김민석 의원도 주말 내내 지방에 머물렀다. 후발주자인 이동학 전 최고위원 역시 중앙위원 일대일 설득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8일 1차 관문인 컷오프를 실시, 총 8명의 당 대표 예비후보들을 3명으로 압축해 본경선을 치른다. 컷오프 투표 반영 비율은 ‘중앙위원 70%·국민 여론조사 30%’다.

/최권일·오광록 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