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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펄펄 끓는다 … 7일째 폭염 특보
온열질환자 속출…닭·돼지 등 4500여마리 폐사
함평만·득량만 등 고수온 주의보에 양식장 ‘긴장’
당분간 폭염 지속…무더위 쉼터 등 대책 마련 분주
2022년 07월 06일(수) 19:55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등 광주지역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웃돈 6일. 정오 무렵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한 광주 북구청 앞 횡단보도가 42도를 넘어서는 등 지표면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전남이 무더위로 ‘펄펄’ 끓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6일 현재까지 7일 동안 광주·전남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가축 폐사가 잇따르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6일 광주·담양·나주·화순 4곳에 폭염경보가 발효됐으며, 전남 19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보더라도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5일까지 광주 4명, 전남 4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전남에서는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30일 이후 온열질환자가 21명 급증하기도 했다.

가축 피해도 불어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5일까지 도내 19개 농가에서 4501마리의 가축이 폭염으로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양계 농가 4곳에서 1600마리의 닭이 폐사했으며 오리 농가 7곳에서 2400마리가, 돼지 농가 8곳에서 51마리가 폐사했다.

바닷물도 끓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6일 함평만, 득량만, 가막만, 도암만, 여자만 등 전남지역 앞바다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했다. 고수온 주의보는 수온이 28도 이상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되거나 전일 수온 대비 3도 이상 상승한 해역, 평년 대비 2도 이상 급격한 수온 변동을 보이는 해역에 발령된다.

이날 함평만 수온은 28.9도를 기록했으며, 득량만은 28.5도, 가막만은 28.4도, 도암만은 26.7도, 여자만은 27.9도를 나타냈다. 평년보다 3~4도 가량 높은 온도다.

올해들어 아직까지 전남에서 어패류가 폭염으로 폐사한 기록은 없으나, 고수온이 지속되면 양식장에도 집단 폐사 등 피해가 생길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광주지방기상청은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광주·전남 전역의 기온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또 대기가 불안정해 산발적으로 소나기가 내리면서 기온이 조금 떨어질 순 있으나, 비가 그치면 다시 기온이 올라 더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자치단체도 무더위 대책에 팔을 걷었다.

광주시는 독거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시민 등 폭염 취약계층을 위해 동네에서 가까운 경로당, 행정복지센터 등에 무더위 쉼터 1548곳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무더위쉼터에 냉방비로 3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사회복지사·생활지원사·자율방재단 등 2080여명을 도우미로 지정해 매일 폭염 취약계층의 안부를 살필 방침이다.

극락교∼송정역 구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에 설치된 도로 살수장치를 가동하고 살수차를 운영해 열섬 현상도 완화할 계획이다. 횡단보도 근처에 설치된 파라솔 형태의 그늘막 462곳도 운영한다.

전남도도 재난도우미 7298명을 운영해 폭염 취약계층의 안부를 묻고, 무더위쉼터 7609개소를 운영할 방침이다. 그늘막 1040개소, ‘쿨링포그’ 12개소도 가동할 계획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