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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 급물살
현대백화점그룹, 전방 부지에
‘더 현대 광주’ 짓겠다 첫 포문
광주신세계·롯데쇼핑도
광천동 일대·금타 공장 등
부지 설정 치열한 경쟁 예고
2022년 07월 06일(수) 19:18
쇼핑몰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를 거치면서 광주 최대 이슈로 떠오른 복합쇼핑몰의 유치전이 시작됐다.

유통업계 ‘빅3’ 중 한곳인 현대백화점그룹이 국내 대표 핫플레이스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을 능가하는 대규모 미래형 문화복합몰인 ‘더현대 광주’를 짓겠다며 첫 포문을 열었다.

지역 내에선 일단 젊은층을 중심으로 반기는 분위기다. 다만 사업 추진과정에서 우려되는 중소상인과 등 지역사회와의 갈등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백화점그룹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동산 개발기업인 휴먼스홀딩스 제1차PFV와 함께 광주시 북구 임동 전방(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29만3000여㎡ 중 일부에 미래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가칭)를 짓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날 광주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미래형 문화복합물을 묻는 질문에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 소매점을 중심으로 결합된 지금의 복합쇼핑몰과는 구분되는 개념”이라며 “쇼핑과 더불어 여가, 휴식,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문화체험이 접목되는 새로운 업태로 ‘더현대 광주’가 첫 사례가 될 것이며, 현지법인화를 추진하고 2만2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 등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 상권과 겹치지 않는 럭셔리 브랜드와 그동안 광주에 소개되지 않았던 MZ세대 타깃의 새로운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장을 꾸미고, 인근 전통시장과 중소상인을 위한 마케팅·서비스 교육을 지원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더현대 광주’를 포함한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을 맡게될 휴먼스홀딩스 제1차PFV는 부동산 개발회사인 신영과 우미건설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전방·일신방직과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광주시와 토지이용계획을 협의 중이다. 휴먼스홀딩스측은 조만간 광주시에 사업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5년께 개발사업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근대산업 유산인 전방·일신방직공장터는 1935년 일본 방직업체가 설립한 공장을 모태로 일제 수탈의 아픔과 산업화 시기 여공들의 애환이 서린 곳으로, 광주시는 이곳을 상업·주거 용지로 개발하고 이익 일부를 개발 업체가 공공 기여금으로 납부하는 형태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와 관련해 휴먼스홀딩스측에 근대 건축물 보존과 함께 도시 경쟁력 제고, 아파트 위주가 아닌 상업·문화 융복합 개발, 국제적 수준 호텔 건립, ‘라키비움’(도서관+기록관+박물관) 건립 방안 등을 제시한 상태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이날 제안한 문화복합몰 역시 이 같은 개발계획 중 도시경쟁력 제고와 상업·문화 융복합 개발 방안에 포함된 개념이다.

이날 현대백화점그룹의 선언으로 광주 복합쇼핑몰 개발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유치전의 승자가 대형 유통업계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로 꼽히는 500만 인구 규모의 광주·전남·북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통업체간 치열한 물밑경쟁도 예고되고 있다.

광주현지법인으로 그동안 광주발전에 기여해온 ㈜광주신세계측은 이날 탄탄한 자본금(순자산 7458억원)과 1만2000평(4만㎡)에 달하는 보유 부지를 기반으로 강력한 사업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쇼핑 역시 이번 지방선거를 전후로 광주시와 접촉에 나서는 등 복합쇼핑몰 추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와 롯데측은 방직공장터를 사업부지로 점찍은 현대백화점그룹과 달리 광천동 버스터미널 주변 부지, 함평 이전 예정인 광산구 금호타이어 공장 부지 등 지역 주요 거점별로 다수 후보지를 설정하고, 검토하는 방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시는 이 같은 유통 3사의 경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공공기여 등 시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등 다양한 협상카드로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복합쇼핑몰 입지를 방직공장터와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대상지 등으로 선정할 경우 해묵은 현안에 대한 해법도 동시에 찾아낼 수 있다는 기대 등도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방·일신방직 부지 활용 방안이나 복합쇼핑몰 유치 문제 모두 협의나 검토 단계로,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공공성과 사업성이 최대한 조화를 이루고,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