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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압수수색…크레인 해체·수색 재개 속도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원인 규명 위한 수사 본격화
경찰, 서울 본사·광주 서구청·설계사무실 등 전방위 집행
콘크리트 시공업체 불법 하도급·동바리 제거 의혹 등 수사
2022년 01월 19일(수) 21:20
광주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붕괴사고 관련해 19일 오후 고용노동부와 경찰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시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참사’와 관련,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당국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수사당국은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와 광주시 서구청, 자재공급업체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먼저 19일 오전 고용노동부와 합동으로 서울 소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현대산업개발 본사 내 건설본부 사무실에서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공사와 관련한 계약, 자재, 기술, 안전 등의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광주 서구청을 압수수색해 신축 공사와 관련해 접수된 주민 민원과 8차례의 걸친 서구청의 현장 안전진단 내용 일체를 확보했다. 경찰은 또 신축 공사 설계를 담당한 설계사무실과 공사에 자재를 공급한 업체 등에도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앞서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사무소와 감리사무실, 하청업체 3곳, 콘크리트 업체 10곳 등을 압수수색했고, 전날에는 붕괴사고 현장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광범위하게 콘크리트 시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우선적으로 건물 붕괴 원인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콘크리트 타설 이후 17개 층이 연쇄적으로 붕괴됐다는 점에서 줄곧 지적된 콘크리트 양생(養生)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사무소 압수 수색을 통해 확보한 타설 당시 만들어진 공시체 27개를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에 보낼 계획이다. 공시체는 콘크리트 타설 당시 일부를 채취해 현장사무소 실험실 내에 28일 동안 보관하는 샘플로 건물에 타설된 콘크리트의 강도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경찰은 현장소장 A(49)씨와 현대산업개발 공사부장 등 안전관리 책임자 5명, 하도급업체 현장소장 1명 등 6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감리 3명에 대해 건축법 위반 혐의로 조사중이다.

경찰은 아울러 콘크리트 시공 업체 불법 재하도급 여부와 골조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창호·타일 공사를 위해 하중을 견디는 동바리를 제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오는 21일 타워크레인 해체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몰자 수색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구조대를 지상층에 투입하기 위해 붕괴 아파트 내부 20층에 전진 지휘소를 설치했다”며 “전진 지휘소 설치는 지난 18일 완료했으며, 오늘까지 장비 배치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민성우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는 21일까지 타워크레인 해체를 끝내겠다”며 “메인 마스터(주 기둥)는 남겨둘 것”이라며 “조종실과 27t짜리 무게추, 기중기 팔뚝 등 상단부만 해체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종자 5명이 매몰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부층 잔재물 제거도 타워크레인 해체 이후 추진될 전망된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