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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씨 녹취록 보도’ 대선 새 변수 되나
2022년 01월 18일(화) 00:05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유튜브 뉴스채널 ‘서울의 소리’ 이 모 기자와 통화한 내용 일부를 문화방송이 그제 보도했다. 이날 방송이 가능했던 것은 지난주 김 씨가 MBC를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소송에서 법원이 지금 수사 진행 상황과 관련된 것과 사생활 관련된 부분은 제외하고 나머지는 방송해도 된다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이날 공개된 통화에 의하면 김 씨는 이 씨에게 “우리 캠프로 데려왔음 좋겠다. 이재명이 된다고 동생 챙겨줄 거 같아?”라면서 “잘하면 뭐 1억도 줄 수 있지”라고 말한 대목이 나온다. 2019년 조국 사태와 관련해선 “사실은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야”라고 주장하면서 “그때(2016년 국정농단)도 박근혜를 탄핵시킨 건 보수야”라고 말했다.

미투와 관련해선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라면서 “미투 터지는 거는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 돈은 없지 바람은 피워야 되겠지. 나는 다 이해하거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안희정이 불쌍하더구만, 솔직히.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는 되게 안희정 편이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본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면서 “내가 되게 영적인 사람이라 차라리 책 읽고 도사들하고 얘기하는 걸 좋아하지”라고 했다. 이와 관련 장 모 기자의 취재 행위에 대해서는 “걔는 아마 감옥 갈 거야, 냅둬. 앞뒤가 안 맞는 게 너무 많아서 좋아. 왜냐면 나는 쥴리 한 적이 없거든”이라고 말했다.

아무튼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였던 김 씨의 이른바 일곱 시간 통화 녹음 보도는 그러나 정작 대선판을 뒤흔들 만한 내용은 없었다는 것이 전반적인 반응이다. 굳이 찾자면 윤 후보 캠프에서 아무런 직책도 맡지 않고 있는 김 씨가 무슨 자격으로 선거 캠프 인사에 개입할 수 있다고 말했는지와 김 씨의 미투에 대한 인식 정도가 될 것 같다.

실제로 관련 기사에는 “하루 종일 기다린 게 허무하다” “김건희 씨 변명만 들어준 느낌이다”라는 댓글도 볼 수 있었다. 어찌 됐든 다음 주 방송 예정인 MBC ‘스트레이트’ 2탄에 어떤 내용이 불거져 나오느냐에 따라, 대선판은 다시 요동칠 수도 혹은 ‘찻잔 속의 태풍’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