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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동 참사’ 대기업 시공사 처벌 강화해야
2022년 01월 14일(금) 00:05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원인부터 찾는 것이 순서다.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다시는 같은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이번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도 철저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

정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보도된 내용을 종합하면 총체적 부실이 낳은 사고임에 틀림이 없다. 우선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의 부실시공 가능성이 가장 크다. 공기를 맞추기 위한 ‘빨리빨리 공사’가 빚은 참사라는 것이다.

우선 23층부터 38층까지 16개 층 외벽이 10초 만에 붕괴된 것을 보면 콘크리트 타설 과정의 부실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겨울철 콘크리트 양생 기간은 최대 28일인데 현장에선 1주일에 1개 층씩 올린 정황이 포착됐다. 하부 층 콘크리트가 굳기도 전에 콘크리트를 붓다 보니 하중을 이기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골조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창호작업 같은 인테리어 공사를 한 것도 공기를 맞추기 위한 무리한 작업이 빚은 결과다. 실종자 6명 대다수가 창호작업 등 인테리어 공사에 투입됐다는 점이 이를 말해 준다. 이밖에 건축 과정을 현장에서 관리 감독하는 감리의 부실 검증도 한 원인이다. 콘트리트 양생이 제대로 됐는지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았고 작업 관리자들의 출입 및 안전관리를 못했다. 게다가 사고 발생 수개월 전부터 낙하물이 떨어져 주민들이 민원을 넣었지만 현장 점검을 통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시공부터 감리까지 사고 예방을 위한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고도 인재임이 분명하다. 광주시는 행정명령을 내려 현대산업개발의 광주 공사를 전면 중단시켰지만 이걸로는 부족하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현장 안전의 최종 책임자인 원청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