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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고등어 선단 콜드체인’ 유치 무산위기
추경예산 13억원에 이어 내년 예산 46억원 삭감
군의회, 업체 부실 의혹 제기…수협도 계약 반발
2021년 12월 26일(일) 17:30
/장흥군청
연간 2000억원대의 경제 유발효과로 기대를 모았던 장흥 ‘고등어 선단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유치사업이 무산위기에 놓였다. 총 예산 153억원 가운데 올해 추경예산 13억원에 이어 내년 예산 46억원 마저 삭감되면서 장흥군의 유치사업이 동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장흥군에 따르면 군은 어촌정주어항인 회진면 노력항에 총 153억원을 들여 2022년까지 고등어 선단 콜드체인 기반시설인 급냉실, 제빙, 저빙시설, 선별장, 부대시설 등을 갖추는 사업을 펼칠 계획 이었다.

현재 국내 고등어잡이 대형선망 선사들이 유통난과 선도유지 등 이유로 부산광역시 공동어시장 콜드체인망을 떠나려는 움직임에 지리적 여건이 좋은 장흥군을 포함한 전남 연안 지자체들이 고등어 선단 콜드체인 유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장흥군은 이를 위해 지난해 4월 부산시 소재 Y수산과 선망어업 선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군은 지난해까지 선단 유치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 투융자심사, 공유재산심의 등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총 사업비 153억원 가운데 우선 33억5000만원(군비 19억원, 도비 8억5000만원, 균특 6억원)을 확보했다.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건축.기계. 전기 실시설계 용역 완료와 함께 전남도에 이에 따른 계약심사 절차까지 마친 상태다.

하지만 장흥군의회가 업무협약을 맺은 Y수산에 대한 실태파악에 나선 결과, 수산업종 경력이 전무한데다 건설업종(터파기)을 하다 부도를 맞은 부실기업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콜드체인 유치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콜드체인 사업 참여에 뛰어든 장흥군 수협도 군당국과 특정업체와 결탁의혹이 있다며 진행 과정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신주 장흥군 수산과장은 “고등어 잡이 선단 선사들이 유통난과 선도유지 측면에서 장흥연안이 적지라는 수산업계에 알려지자 Y수산측이 투자의향을 밝혀 업무협약을 했을 뿐 어떠한 결탁이나 특혜조건은 없었다”며 “추후 예산이 반영되면 부군수를 중심으로 각계 다양한 업계 대표로 구성된 선정위원회(9명)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지역 수산업계에서는 군 당국이 우선 치적쌓기에 급급한 나머지 졸속으로 추진하려다 빚어진 사태라며 조금 늦어지더라도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고등어 조업어장은 제주도와 거문도 해역(80%)과 서해(20%)에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에서 부산까지 15시간이 걸린데 반해 제주에서 장흥은 4시간에 불과해 운반선 1척당 20억원 비용절감은 물론 신선도와 품질유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