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의 사람 잡아라”…'전북대전' 이 지사 쪽으로 기우나
이재명측, 임무영 이어 정세균 전북 총괄 안호영 의원 캠프 합류
이낙연측, 정 전 총리 측근 이원욱·김교흥 의원 등 접촉 영입 시도
이낙연측, 정 전 총리 측근 이원욱·김교흥 의원 등 접촉 영입 시도
![]() 9월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이재명 후보가 인사한 뒤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대선 출마를 접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캠프의 호남 조직을 영입하기 위한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 지역 경선을 앞두고 과거 정 전 총리의 조직을 돕던 지역 정치권도 빠르게 각 캠프로 합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호남 대전’을 앞두고 정 전 총리의 조직을 이어받아 ‘호남 후보’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려고 나섰고, 이 지사 측은 정 전 총리 캠프의 전북 지역 조직 총괄이었던 안호영 의원이 22일 캠프에 합류하며 호남 내 힘을 키우고 있다.
이 지사의 열린캠프는 이날 “안호영 의원이 이 지사 지지단체인 기본국가전북연대 상임고문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안 의원도 SNS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당원들은 민주정부를 지켜내기 위해선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씀하셨다”고 사실상 지지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정 전 총리가 종로 출마 전 4선을 지낸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를 지역구로 두고 있으며, 정 전 총리 캠프에서 전북 조직을 이끌어왔다. 고향도 전북 진안으로 정 전 총리와 같다.
호남 경선 국면에서 정 전 총리의 지역 기반의 핵심 인사 이탈에 따라 추가적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정 전 총리 측은 ‘개별적 행동’이라고 일단 선을 긋고 있다.
정 전 총리 측 핵심 관계자는 “원팀을 위해 당분간 중립을 지키며 경선이 끝난 뒤 선출된 당의 후보를 돕자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20일엔 정 전 총리의 국회의장 시절 의장실 부실장 출신이자 이번 경선 캠프에서 특보단 실장을 맡았던 임무영 씨가 이 지사 캠프에 합류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도 지난 13일 정 전 총리가 대선 후보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이후 정 전 총리와 측근 의원들에 대한 영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캠프 관계자는 “아직은 공개적으로 이 전 대표 지지로 이어지고 있진 않지만 정 전 총리 측도 이 전 대표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또 이 전 대표는 지난 15일 새벽 정 전 총리의 핵심 측근인 이원욱 의원 자택을 직접 찾아갔고, 같은날 오후에는 국회에서 김교흥, 김영주 의원을 잇따라 만나 위로하고 정 전 총리의 못 다 이룬 뜻을 함께 받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지난 19일에는 전주에서 정 전 총리의 전북 조직을 책임지고 있는 김성주 의원 등을 만나 호남 출신인 정 전 총리와 인연을 강조하며 민주당 대선이 역동적으로 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전남 목포와 여수 등을 돌며 선거운동을 하다가 저녁 늦게 전주에 와서 밤 늦도록 김성주 의원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역 한 정치인은 “광주와 전남에도 정 전 총리의 지지층이 상당했고, 실제 조직을 꾸렸기 때문에 정 전 총리의 조직이 어디로 가는지도 ‘호남 대전’의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최근 일부 정세균 지지층이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호남 대전’을 앞두고 정 전 총리의 조직을 이어받아 ‘호남 후보’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려고 나섰고, 이 지사 측은 정 전 총리 캠프의 전북 지역 조직 총괄이었던 안호영 의원이 22일 캠프에 합류하며 호남 내 힘을 키우고 있다.
안 의원은 정 전 총리가 종로 출마 전 4선을 지낸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를 지역구로 두고 있으며, 정 전 총리 캠프에서 전북 조직을 이끌어왔다. 고향도 전북 진안으로 정 전 총리와 같다.
정 전 총리 측 핵심 관계자는 “원팀을 위해 당분간 중립을 지키며 경선이 끝난 뒤 선출된 당의 후보를 돕자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20일엔 정 전 총리의 국회의장 시절 의장실 부실장 출신이자 이번 경선 캠프에서 특보단 실장을 맡았던 임무영 씨가 이 지사 캠프에 합류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도 지난 13일 정 전 총리가 대선 후보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이후 정 전 총리와 측근 의원들에 대한 영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캠프 관계자는 “아직은 공개적으로 이 전 대표 지지로 이어지고 있진 않지만 정 전 총리 측도 이 전 대표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또 이 전 대표는 지난 15일 새벽 정 전 총리의 핵심 측근인 이원욱 의원 자택을 직접 찾아갔고, 같은날 오후에는 국회에서 김교흥, 김영주 의원을 잇따라 만나 위로하고 정 전 총리의 못 다 이룬 뜻을 함께 받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지난 19일에는 전주에서 정 전 총리의 전북 조직을 책임지고 있는 김성주 의원 등을 만나 호남 출신인 정 전 총리와 인연을 강조하며 민주당 대선이 역동적으로 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전남 목포와 여수 등을 돌며 선거운동을 하다가 저녁 늦게 전주에 와서 밤 늦도록 김성주 의원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역 한 정치인은 “광주와 전남에도 정 전 총리의 지지층이 상당했고, 실제 조직을 꾸렸기 때문에 정 전 총리의 조직이 어디로 가는지도 ‘호남 대전’의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최근 일부 정세균 지지층이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