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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비타트 전남동부지회 “다문화 아이들 공부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 줄 것”
공부방 꾸미기 봉사 한국해비타트 전남동부지회
순천 공부방에 3700만원 등 1억1000만원 성금 지원
세대별 맞춤 가구 제작·집수리 시작…지속 사업 추진
2021년 09월 01일(수) 00:30
김용호(왼쪽에서 두번째) 한국해비타트 전남동부지회 이사장 등이 다문화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 지원금 전달식을 열고 있다.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다문화 가족이 많이 늘어난 지금까지도 여유롭지 못한 가정, 사회의 편견 때문에 힘들게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소득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여수·광양·순천을 중심으로 집수리 봉사활동을 하는 (사)한국해비타트 전남동부지회(이사장 김용호)가 최근 전남 지역 저소득 다문화가정 아동을 위한 공부방 지원에 1억 1000여만원의 성금을 후원했다.

지회는 최근 순천 지역 저소득 다문화가정 20세대를 위한 공부방 지원금 3700만원을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노동일)에 기탁하고, 350여만원을 직접 지원했다. 또 여수 항만공사로부터 받은 후원금 3000여만원, 광양 포스코에서 받은 지원금 4000여만원도 각각 여수·광양에 전달했다.

지원금은 각 지역 다문화가정 공부방 도배, 장판 교체, 책걸상 지원, 컴퓨터 및 학습교재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김용호(67) 한국해비타트 전남동부지회 이사장에 따르면 순천의 경우 기업 후원금이 없어 지원이 힘들었으나, 지회에서 활동하는 60여명 이사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마련해줬다고 한다. 순천시민후원회도 뜻에 동참해 성금 4050만원을 모을 수 있었다.

김 이사장은 “다문화 가정이 최근 많이 늘었다. 광양 1100세대, 순천 400세대, 여수 3300세대에 달하는데, 그 중에는 결손가정이나 따돌림당하는 경우, 편견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며 “결국 우리 사회가 끌어안아야 할 이들이다. 최소한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후원 계기를 밝혔다.

“가정을 방문해 보니 컴퓨터는커녕 책상조차 없이 공부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방이 좁아 가구를 들이기 어려운 경우도 많았죠. 평소 집수리를 해 온 경험을 살려서 책상·책장·책꽂이 제작부터 도배, 벽지, 전등교체까지 최대한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지회는 이달 초부터 각 가정을 찾아 맞춤형 가구를 제작하고 집수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각 가정 환경에 사이즈, 디자인 등을 맞춰 세상에 하나뿐인 가구들을 선물할 계획이다. 봉사는 전문기술자의 지도 아래 자원봉사자를 모아 진행된다.

김 이사장은 “더 많은 아이들이 개선된 환경에서 꿈을 키우고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다문화가정 지원은 올해 처음 시작하는 사업이지만, 연례행사로 발전시켜 좋은 뜻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순천 지역 지원금을 전해받은 노동일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도 “아동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따뜻한 나눔에 동참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각 세대에 필요한 맞춤형 복지서비스가 지원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회는 지금까지 광양에서 어려운 이들을 위한 연립주택 85세대를 지어 줬으며, 내년부터 여수, 순천에서도 차례로 집짓기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