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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가격 계속 오르는데…집값 고점 맞나요?
매매가 7월 상승률 올 최고치
0.86% 올라…올 누적 4.64%
세금 탓 매물거두니 수요자 몰려
2021년 08월 19일(목) 18:33
광주 아파트 단지. <광주일보 DB>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해서 구매를 미뤘는데,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르기만 합니다. 더 오르기 전에 집을 살지, 기다려봐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없네요.”

정부의 집값 고점 경고에도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는 꺾일 줄 모르고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것이 무색하게도 지난달 광주의 집값 상승률은 올해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의 ‘2021년 7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광주지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73% 올랐고,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0.86% 상승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1월 0.64% ▲2월 0.44% ▲3월 0.38% ▲4월 0.51% ▲5월 0.53% ▲6월 0.81% ▲7월 0.86%로 매달 쉬지 않고 오름세를 이어나는 중이다.

특히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4개월 연속 상승폭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광주지역 아파트 값은 1~7월 누계 기준으로는 4.64%나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이 0.02%에 불과했던 것과 달리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의 집값은 북구와 광산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는 추세다.

공시가격 1억 미만의 저가 아파트와 입지연건 및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투자 목적보다 실제 거주를 목적으로 한 거래도 늘어남에 따라 실수요 위주 단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양도세와 취득세 등 세금부담이 커지자 그동안 저평가를 받아 매매가가 다소 낮게 형성된 중소형 아파트나, 1억원 미만 구축으로 재건축·재개발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 투자가 가능한 곳에 투자 수요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구의 경우 1억원 미만 주택과 첨단2지구 위주로 가격 상승을 주도하기도 했다. 광산구는 우산동과 비아동 구축 매물과 도천동 중소형 위주로 매매가가 오르는 모습으로, 서구는 풍암동 주요 단지와 금호동 역세원 인근 단지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부동산원 측은 설명했다.

정부의 규제로 6월부터 세금부담이 커지면 다주택자가 보유한 매물이 시장에 풀려 집값이 하락하는 등 부동산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오히려 시장의 흐름은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저렴하게 빨리 처분하는 게 아니라, 자녀에게 증여하거나 이른바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매물이 감소하자 집값이 오르고 있다는 얘기다.

광주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양도소득세 중과로 집을 파는 게 아니라 보유하기로 하면서 매물이 감소,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며 “시장에 물건이 없으니 자연스레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