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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급증하는 재활용쓰레기 대책 마련을
2021년 08월 02일(월) 01:00
코로나19 사태로 급증했던 재활용 쓰레기 배출량이 최근 폭염까지 겹치면서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비대면 소비 일상화와 함께 무더위가 장기화되면서 배달 음식과 온라인 쇼핑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올 들어 광주 5개 자치구에서 배출되는 재활용 쓰레기는 하루 평균 84.9톤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83.3톤에 비해 1.6톤 증가했다. 특히 재활용 쓰레기 선별업체들이 ‘성수기’로 꼽는 여름철이 되면서 반입량이 크게 늘고 있다. 북구 대촌동 재활용 쓰레기 선별장의 경우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양이 30톤에 불과하지만 지난 6월부터는 매일 40톤 가까이 반입되고 있다.

광주일보가 최근 둘러본 이 선별장에는 입구부터 재활용 쓰레기 더미가 5~6m 높이로 겹겹이 쌓여 있었다. 직원들은 부피를 줄이기 위해 쓰레기를 압축해 지게차 세 대로 쉴 새 없이 퍼 날랐지만 끝이 보이지 않았다. 이처럼 재활용 쓰레기가 증가하는 것은 식당 등 업소보다 가정의 배달·포장 음식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업체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배달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 지난 1~23일 매출이 전달 같은 기간보다 47%나 증가하기도 했다.

우려스러운 것은 재활용 쓰레기 배출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중소 업체들의 보관 공간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반입이 어려워지면 자칫 ‘쓰레기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반입 불능 상태가 될 경우 수거 중단으로 이어지고 결국 시민은 결국 집에 쓰레기를 쌓아 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를 막으려면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배출이 불가피하다면 재활용이라도 늘려야 한다. 아울러 경기도가 최근 시행에 들어간 것처럼 세척 후 재사용 가능한 ‘다회용 배달·포장 용기’ 사용 확대를 위한 시스템 구축 등 정책적 뒷받침도 서둘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