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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선 복원’ 남북 교류 재개로 이어지길
2021년 07월 29일(목) 00:30
1년 넘게 끊겼던 남북 통신연락선이 전격 복원됐다. 북한이 지난해 6월 9일 탈북민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남한 당국의 대응을 문제 삼으며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한 지 413일 만이다. 이에 따라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남북은 그제 오전 10시 판문점에 설치된 기계실 간 통화를 가졌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연락 대표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통화를 했다. 남북 군 당국도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시험 통화를 했다. 남북은 예전처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남북 군 통신선을 통해 매일 오전·오후 두 번씩 정기 통화를 하기로 합의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통신선 복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정상이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했으며, 하루속히 남북 간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 대해서도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북한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북 통신선 복원과 정상 간 친서 교환 사실을 확인한 뒤 “온 겨레는 침체 상태에 있는 북남 관계가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통신선 복원은 남북 관계가 오랜 교착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남북 정상들의 의지와 합의로 소통이 재개되면서 남북 교류 협력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제 어렵사리 대화의 계기가 마련된 만큼, 남북은 9·19 군사합의 이행 등 군사적 긴장 완화에서부터 코로나19 방역, 이산가족 상봉, 식량·비료를 비롯한 민생 분야 협력 등 그동안 중단된 다양한 분야의 협의를 이어 가야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남북 관계의 진전을 위해서는 북미 대화가 필수인 만큼 이를 촉진할 중재 노력도 더해져야 한다. 이를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재가동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