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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민주당 경선 이전투구 당장 멈춰라
2021년 07월 27일(화) 00:30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과열 혼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불필요한 과거사 공방에 이어 누가 민주당 적자인가를 놓고 벌이는 ‘노무현 정부 적통론’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더니 급기야 ‘지역주의’ 공방까지 벌이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낙연 후보 측과 이를 저지하고 1강 독주 체제를 유지하려는 이재명 후보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나머지 후보들도 가세했다. 문제는 이들 후보 간 공방이 거의 막장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다.

경북 출신인 이재명 후보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백제 쪽이 주체가 돼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전남 출신인 이낙연 후보는 ‘영남 역차별 발언을 잇는 중대한 실언’이라고 지적했다. 전북 출신인 정세균 후보도 “가볍고 천박하며 부도덕하기까지 한 꼴보수 지역 이기주의의 역사 인식”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백제 발언’이 담긴 인터뷰 녹취록을 공개하며 “이낙연 캠프가 가짜뉴스로 지역주의를 조장한다”고 맞받았다.

이에 앞서 여론조사에서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두 후보는 이낙연 후보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표결 때 찬성표를 던졌을 가능성을 놓고도 거칠게 충돌했다. 두 후보 진영 간에는 왼팔 장애 때문에 군 복무 면제를 받은 이재명 후보를 모욕한 민주당 군필 원팀 주장과, 경기도 유관 기관 간부가 이낙연 후보를 비방한 것을 둘러싼 공방 등으로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

집권당 내부에서 이런 과거 회귀적이고 퇴행적인 분란이 어어지는 것은 그 자체가 볼썽사나운 모습이지만, 본선 경쟁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또다시 지역주의 망령을 불러내는 것은 오히려 국민의 심판을 초래할 것이다. 민주당은 경선 과정에서 저급하고 비열한 네거티브 공방을 당장 멈추고 정정당당히 정책으로 승부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