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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사나이 김홍빈, 히말라야의 별이 되다
가족요청으로 수색 중단
‘산악인장’ 장례 절차 착수
2021년 07월 26일(월) 20:41
김홍빈 대장이 브로드피크(해발 8047m) 정상 등정을 앞두고 베이스캠프(5135m)에서 미소짓고 있다. <광주시산악연맹 제공>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047m) 등정에 성공한 후 하산길에 실종된 김홍빈 대장을 찾는 작업이 종료된다.

김홍빈 브로드피크 원정대 광주시 사고수습대책위원회(대책위)는 26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가족(배우자), 원정대원들과 협의해 김홍빈 대장의 수색작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김 대장이 실종된지 8일만에 수색이 중단됐다.

대책위는 “사고 지점의 험준한 지형과 전날 수색 결과를 고려해 현실적으로 생환이 어렵다고 판단한 김 대장의 가족(배우자)이 추가 수색 중단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장이 매번 원정에 나설 때마다 ‘사고가 발생하면 수색 활동으로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가족에게 당부한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김 대장이 실종된 위치는 낭떠러지에 가까운 직벽으로 산악인들이 진입할 루트 확보가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파키스탄 현지에 머물고 있는 원정대원들도 가족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베이스캠프에 있는 류재강, 정우연, 정득채 대원은 다음 달 4일 귀국할 계획이다. 김미곤 대장 등 3명으로 꾸려진 광주시 현장지원 조사관은 예정대로 26일 출국해 행정 절차처리와, 물품을 정리하고 원정대원의 귀국을 도울 예정이다.

김 대장의 장례는 산악인장(葬)으로 치러진다. 산악인장은 박영석(2011년·안나푸르나 실종), 고 김창호(2018년·구르자히말) 대장 이후 세번째로 치러지는 장례절차다.

장례위원은 대책위와 대한산악연맹의 협의를 통해 전국 17개 시·도 산악연맹 회장단과 김 대장의 모교인 송원대 산악회 등으로 구성된다.

빈소는 염주체육관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다음 달 2일께 마련 될 예정이다.

대책위는 또, 김 대장의 공적 등을 감안해 체육훈장 중 최고등급인 청룡장 추서를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김 대장은 열 손가락이 없는 중증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을 이뤄냈고 7대륙 최고봉 완등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편, 지난 25일 오후 파키스탄의 수색대원들은 현지 시간 오후 9시 49분(한국시간 오후 1시 49분)부터 11시 5분까지 3시간여 동안 김 대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수색했지만, 눈보라 등으로 인해 지형이 바뀌어 수색에 실패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