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아름다운 효심’ 강상구 농촌지도사, 동생과 아버지에 간 이식
“자식으로서 당연한 일…건강 기원해 준 모두에 감사”
도청 농업기술원지부 성금 전달
2021년 07월 13일(화) 00:00
“자식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생각해요. 함께 수술대에 오른 동생과 힘을 보태 준 공무원 동료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전남도 공무원이 아버지의 간암 치료를 위해 자신의 간을 직접 떼어 아버지에게 이식했다.

강상구(39·사진) 전남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농촌지도사와 동생 명구(35)씨는 지난 6월 1일 간 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두 사람이 각각 간 절반씩을 아버지에게 이식해 건강한 간을 선물해 주는 대수술이었다.

올해 67세인 강 지도사의 아버지는 5년여 전부터 간암과 힘든 싸움을 해 왔으나, 최근 항암치료만으로는 더 이상 생존 가망이 없으며 간 이식을 받아야만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간 이식을 결심한 형제는 수술 한 달 전부터 금연·체중 감량 등 건강한 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간 이식 적합 여부, 장기기증 심의 등을 거친 뒤 수술이 진행됐다.

수술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강 지도사의 아버지는 현재 병원에서 빠르게 건강을 되찾고 있다.

강 지도사 형제 또한 입원 10일여 뒤 건강하게 퇴원해 회복 중이다. 그는 “지난주에 병원으로부터 간이 90% 이상 회복됐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번달까지 회복을 마치고, 다음달부터 직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강 지도사의 이야기를 들은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농업기술원지부는 모금운동을 전개해 성금 200여만원을 모아 전달했다. 수천만 원에 달하는 수술 비용과 수개월이 걸리는 투병생활, 간병 등 경제적·심적 어려움에 힘을 보태주고 싶다는 취지였다.

강 지도사는 아버지에게 “아들들이 잘 했으니까, 아버지도 잘 이겨내시리라 믿는다”며 “시간이 지나 건강을 되찾으면, 함께 더 즐거운 추억을 쌓아 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를 포함한 가족 모두의 건강과 안정을 기원해 준 동료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