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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세 중과세 피하자…1억 미만 아파트에 수요 몰린다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 0.18% 상승…51주 연속 상승세 이어져
광산구·북구 구축 단지 거래 활발…고가 신축 단지 상승세 주춤
2021년 06월 24일(목) 19:20
광주 아파트 단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광주지역 부동산 시장이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축 위주 거래가 이뤄지고 가격이 올랐던 것과 달리 오래되고 작은 평수의 1억원 미만 아파트 값이 오르고 있다. 또 그동안 저평가 받아왔던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높아지면서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의 ‘2021년 6월 셋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 올랐다. 전 주 0.19%보다 다소 상승폭이 줄었지만, 지난해 7월 첫째 주(6일) 이후 5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광주지역 5개 자치구별 아파트 매매가격을 보면 광산구가 0.31%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북구(0.18%), 동구(0.13%), 남구(0.12%), 서구(0.09%) 등 순이었다.

광주의 집값은 공시가격 1억 미만의 저가 아파트와 입지연건 및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여기에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투자 목적보다 실제 거주를 목적으로 한 거래도 늘어남에 따라 실수요 위주 단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광산구의 경우 신창동 ‘신창부영2차’와 수완동 ‘해솔마을 대방노블랜드2차’, 월곡동 ‘한성2차’ 등 중저가 아파트나 기존 저평가 인식이 있었던 단지에서 상승세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신창부영2차는 2005년, 해솔마을 대방노블랜드2차는 2005년, 한성2차는 1991년 지어진 아파트로, 그동안 신축 위주 거래가 활발했던 것과 분위기가 사뭇 다른 양상이다.

또 광산구와 북구 모두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아파트 단지에서 거래가 활발했으며, 북구의 경우엔 광주도시철도 2호선 수요 단지, 첨단2지구 신용동 강변 인근 단지 등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추세다.

규제지역에 묶이면서 양도세와 취득세 등 세금부담이 커지자 그동안 저평가를 받아 가격이 다소 낮은 아파트나, 1억원 미만 구축으로 재건축·재개발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 투자가 가능한 곳에 투자 수요가 발생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아파트는 보유하고 있는 주택 수와 상관없이 기본 취득세율만 부과돼 중과대상에서 제외되는 데다, 장기적으로 투자해 재건축이 이뤄질 경우 그만큼 가격상승폭이 크다는 점에서 투자수요가 몰리는 것으로도 예측된다.

이밖에 동구는 정주여건이 양호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고, 남구는 주월동 신축 아파트 단지 위주로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그동안 저평가를 받아왔던 중저가 아파트 단지에 대한 실수요가 높아지면서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를 보이는 양상이다”며 “이에 반해 신축 고가 아파트 단지의 상승세를 누그러지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