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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아파트 청약 경쟁률 ‘뚝’
당첨가점 커트라인도 크게 하락
잇단 규제에 공급물량 누적 원인
단기 차익 노린 가수요 차단
광주 집값은 49주 연속 상승세
2021년 06월 10일(목) 19:05
전매제한과 거주의무기간 강화 등 주택청약제도가 무주택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한 가수요가 차단돼 광주·전남지역 청약경쟁이 떨어졌다. 광주시 남구 아파트 단지 전경.<광주일보 자료사진>
광주·전남지역의 민간 아파트 청약 당첨가점 커트라인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책 강화로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주택 청약에 나서는 가수요가 상당부분 차단됐고, 최근 재개발·재건축을 비롯해 지역 내 공급물량이 누적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부동산114가 최근 3년(2019년~2021년)간 청약접수를 받은 민간분양 아파트 일반공급 물량의 당첨가점을 분석한 결과 올 1월부터 5월까지 광주지역의 당첨가점 평균은 35점으로 나타났다. 2019년 46점, 지난해 44점에 비해 약 10점이 하락한 것이다.

전매제한과 거주의무기간 강화 등 주택청약제도가 무주택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한 가수요가 차단돼 청약경쟁이 떨어진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주는 아파트 청약 당첨이 내 집 마련의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인식된 데다, 청약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던 2019년과 지난해 가점이 높은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이미 청약에 나섰다는 것도 당첨가점 커트라인 하락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앞서 광주지역 민간분양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2019년 52.9대 1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0.5대 1, 올해 17.2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전남지역도 민간분양 아파트 청약 당첨가점이 지난해 39점에서 올해 4점으로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25.1대 1에서 올해 2.1대 1로 급격히 하락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광주·전남은 전매제한 등 조치에 이어 규제구역으로 포함돼 가수요가 빠졌고, 최근 공급이 누적된 게 당첨가점 하락과 경쟁률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 입지와 브랜드 등에 따라 경쟁률 차이가 컸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파트 분양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입지나 분양가, 브랜드 등에 따른 수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광주지역 집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광주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북구가 0.2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광산구 0.16%, 남구 0.14%, 동구 0.09%, 서구 0.06% 순이었다.

광주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7월 첫째 주(6일) 이후 4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누계 상승률은 2.54%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누계 상승률(0.08%)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올 1~5월 누계 상승률을 보면 북구가 3.60%로 가장 상승률이 높았고, 이어 광산 3.43%, 남구 3.15%, 동구 1.99%, 서구 1.47%로 나타났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