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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에 ‘신춘호 농심 회장 애도 현수막’
국내 농수산물 활용 철학으로 완도 다시마 40년 구매
2021년 03월 29일(월) 19:40
‘40년간 완도 다시마 사랑’을 보여준 고 신춘호 농심 회장을 애도하는 현수막이 완도지역 곳곳에 게시됐다. <완도군의회 제공>
완도에 신춘호 농심 회장을 애도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어떤 인연에서 일까.

29일 완도군의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신 회장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완도 곳곳에 신 회장의 명복을 비는 현수막이 걸렸다. 고인의 ‘40년 완도 다시마 사랑’을 기리기 위해서다.

고 신춘호 회장은 지난 1982년부터 완도산 다시마를 농심 라면 ‘너구리’에 사용해 완도어민들의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너구리 한마리 몰고 가세요’라는 광고 문구로 유명한 너구리는 실제 가정에서 맛을 내기 위해 다시마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다시마 원물을 넣기 시작했다. 농심도 너구리가 현재까지 고른 소비자층을 유지할 수 있는 최고의 인기 비결로 완도산 다시마를 꼽는다.

농심은 매년 평균 400t 완도산 마른 다시마를 꾸준히 구매하고 있으며, 40년 누적 구매량은 약 1만6000t에 달한다. 이는 국내 식품업계 최대 규모로, 완도에서 생산되는 연간 마른 다시마 생산량의 15%에 해당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작황이 좋아 과잉 생산된 다시마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을 돕기 위해 180t을 추가 구매하기도 했다.

허궁회 완도군의회 의장은 “신 회장은 ‘국내산 농수산물을 적극 활용해 식품산업의 근간을 지켜야 한다’는 철학으로 완도산 다시마를 사용해 완도어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했다”며 “해조류 소비시장을 확대한 고인의 뜻을 높이 기리며 완도군민과 함께 깊이 애도한다”고 말했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

/완도=정은조 기자·전남총괄취재본부장 ejh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