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부영아파트 공화국 두고만 볼 건가
나주 혁신도시가 ‘부영아파트 공화국’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역민들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조짐이다. 나주시가 혁신도시 내 한전공대 잔여 부지에 대규모 고층 아파트를 짓겠다는 (주)부영주택의 ‘부영CC부지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을 그대로 수용했기 때문이다. 광주일보 취재 팀이 나주시에 정보 공개를 청구해 확보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요약서’를 보면 사업 시행자인 부영주택은 골프장 잔여 부지의 용도를 녹지지역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바꿔 20~28층 규모 아파트 5328세대를 지을 계획이라고 한다.
혁신도시가 대규모 고층 아파트 숲으로 변한다는 것도 문제지만 녹지 조성 계획이 거의 없어 주민들을 위한 주거의 질은 전혀 감안하지 않았다는데 더욱 심각성이 있다. 전체 부지 가운데 아파트가 87.1%를 차지하는 가운데 도로·완충녹지·학교용지 등 공공용지는 모두 합해야 10% 남짓에 불과하다. 더구나 단지 내에 근린공원이나 녹지가 전혀 없어 콘크리트 단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혁신도시 계획인구를 늘리고 세대당 인구수를 낮춘 대목에서는 아파트 세대수를 최대한 늘려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꼼수를 엿볼 수 있다. 부영주택은 계획인구를 기존보다 9058명(18.3%)이나 늘리고 세대당 인구수는 2.5명에서 1.7명으로 낮춰 5000세대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건설 명분으로 삼았다.
사업주의 계획대로 아파트가 들어선다면 공원 등 공공용지는 그대로인데 아파트 숲이 돼 기존 혁신도시 거주민들도 숨 쉬기 힘든 도시가 될 것이 뻔하다. 그런데도 나주시는 한전공대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만으로 부영주택의 사업 계획안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이러니 주민은 안중에도 없고 사업주만 챙긴다는 비난을 받는 것이다. 나주시는 어찌해서 혁신도시가 아파트 숲이 되는 것을 방치한 채 부영주택에 질질 끌려다니는가.
사업주의 계획대로 아파트가 들어선다면 공원 등 공공용지는 그대로인데 아파트 숲이 돼 기존 혁신도시 거주민들도 숨 쉬기 힘든 도시가 될 것이 뻔하다. 그런데도 나주시는 한전공대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만으로 부영주택의 사업 계획안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이러니 주민은 안중에도 없고 사업주만 챙긴다는 비난을 받는 것이다. 나주시는 어찌해서 혁신도시가 아파트 숲이 되는 것을 방치한 채 부영주택에 질질 끌려다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