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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안 중한데 불구속? 돈 받고 사건 무마 ‘현직 경찰’… 기소 의견 검찰 송치
소극적인 수사 “또 제 식구 감싸” 논란
2020년 10월 30일(금) 11:57
현직 경찰 중간 간부가 사건을 무마해주기로 하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입건돼 기소의견으로 검찰로 송치 됐다.

광주지방경찰청은 현직 경찰의 뇌물수수 및 부정처사 사건으로 중대 사안임에도 구속영장 신청을 하지 않는 등 소극적인 수사를 펼쳐 제 식구를 감싸는 구태를 보여줬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30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광주청 지능수사대가 금품을 수수하고 사건을 무마해준 혐의(수뢰 후 부정처사 등 )로 동부경찰서 A 경위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A경위는 지난 5월 관할 구역 노래방 업주로부터 200여만원을 받고, 절도 사건을 무마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위는 업무에서 배제돼 대기 발령, A경위 상관인 동부경찰 형사과장은 지휘관의 책임을 지고 광주지방청으로 인사이동됐다.

경찰 안팎에서는 해당 경위에 대한 신병 처리와 관련, 전형적 구태 경찰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직 경찰이 관할구역 업주에게 금품을 수수한 것도 모자라 사건을 무마했음에도 불구속 수사를 펼치는 등 소극적으로 처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청은 또 해당 형사과장에 대한 인사 과정에서 부하직원에 대한 지휘 책임을 묻는 게 아니라, 담당 간부가 원하는 대로 부서를 바꿔주는 방식의 배려 인사를 진행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행태를 보여줬다.

광주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혐의를 인정하고 불구속 수사 원칙에 따라 진행했을 뿐 봐준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