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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발전 기여…목포 출신 박계향 명창 동리대상
국내외 주요 공연 참여하며 세계에 판소리 알려
판소리 불모지 인천에 보존회 개설…후학 양성
판소리 정립 신재효 기려 제정…11월6일 시상
2020년 09월 23일(수) 00:00
목포 출신 박계향(본명 박길연) 명창이 판소리계에서 권위 있는 상 ‘동리대상’을 받았다.

제30회 동리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정병헌)는 22일 판소리 진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박 명창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 명창은 1941년 7월 목포에서 태어났다. 9세 때 우연히 임방울 단체 공연으로 ‘춘향가’를 보고 난 뒤 장월중선 선생의 국악원 마루에 숨어들어 ‘도둑 공부’로 소리에 입문했다.

16살 때 보성 정응민 선생 문하생으로 정식 소리 공부를 하며 춘향가와 심청가를 사사받았다. 이후 강도근 명창으로부터 적벽가와 수궁가를, 박초월 선생에게 수궁가를, 김소희 선생에게 흥보가를 사사받으며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익혔다.

젊은 시절 임춘앵 국극단과 김연수 창극단 소속으로 전국 순회공연을 다니며 소녀 명창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우리국악단에 입단해 박동진 선생의 지도로 명성을 쌓기도 했다.

42세부터 20년간 서울 인사동에 판소리 학원을 열어 후학지도에 힘썼으며, 2012년부터는 판소리 불모지였던 인천에서 판소리 전승과 보급을 위해 학원, 판소리보존회 인천지부 등을 개설해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

1987년 제13회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해 명창 반열에 오르고, 1998년 한국예술총연합회 예술문화상 공로상을 수상했다. 국내·외 주요 공연에 참가해 판소리를 세계에 널리 알렸고, 판소리 완창 발표회를 수차례 열었다.

‘동리대상’은 고창군(군수 유기상)이 주최하고, (사)동리문화사업회가 주관해 동리 신재효 선생의 문화예술사적 업적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판소리 진흥에 업적을 남긴 사람이나 법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국내 판소리 부문 최고 권위의 상이다. 오는 11월6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시상식에서는 박 명창과 제자들이 꾸미는 판소리 한마당 공연도 같이 열릴 예정이다.

/고창=김형조 기자 k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