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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공극 최다…301개로 전국 원전의 90%
2~3년간 고쳐지지 않아
지역민 불안감도 커져
2020년 09월 22일(화) 00:00
한빛원전 전경 <광주일보 자료사진>
한빛원전에서 발견된 공극(孔隙·작은 구멍이나 틈)이 전국 원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전국 원전의 공극의 90%가 한빛원전에서 발견됐다.

그나마 이들 공극이 2~3년 넘게 고쳐지지 않고 있어 지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국회 김상희 부의장이 21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영광 한빛원전에서 발견된 공극은 301개(1호기 14개, 2호기 21개, 3호기 124개, 4호기 140개, 5·6호기 각1개)에 이른다.

전국 가동원전 24기 중 14기 원전에서 332개 공극이 발견된 것을 고려하면 무려 90.6%가 한빛원전에 몰려 있는 셈이다.

이같은 공극 보수 비용만 19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빛원전의 경우 내부철판 점검 및 보수, 콘크리트 보수 비용 등으로 1036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공극이 발견된 부분이 격납건물과 내부 철판(CLP)이라는 점에서 우려도 높다.

원자로 격납건물은 원자로와 원자로 냉각재계통이 설치된 콘크리트로 원자로 사고시 방사성 물질이 대기 중으로 배출 되는 것을 방지하고, 내부 철판은 원자로 격납 건물의 방사능 유출 방지 기능을 한다.

지역민들 입장에서는 방사능 유출을 방지하는 시설물에서 수백개의 공극이 발생했는데, 여태껏 수리가 이뤄지지 못한 채 장기간 멈춰있으니 불안감도 클 수 밖에 없다. 한빛 4호기는 지난 2017년 5월 18일 이후로 3년 넘게 가동을 멈췄고 3호기도 지난 2018년 5월 11일 이후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그런데도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다는 점에서 불안한 가동 대신, 폐쇄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커지고 있다.

김상희 부의장은 “한빛 3·4호기에서 공극이 다수 발생했다는 것은 시공사의 부실시공 가능성이 크다”면서 “시공사인 현대건설 등 관련사는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