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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다주택 고위공직자, 부동산 팔아라”
중앙 부처 750명중 248명이 다주택…3주택 이상 52명
송철호·이철우 등 시·도지사는 4명…매각 이행 ‘관심’
2020년 07월 08일(수) 20:30
청와대 다주택 참모들과 정부 부처·지방자치단체의 2주택 이상 고위공직자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가 “실거주 1채 외에 다른 주택을 매각하라”고 나서면서 해당 다주택 인사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핵심 참모와 국회의원, 고위공직자가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칼을 빼들었고, 청와대 노영민 수석 등 일부 인사들도 서둘러 주택 매각을 약속하고 있다.

8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고위공무원과 공직유관단체장 등 재산이 공개된 중앙 부처 재직자 750명 중 약 3분의 1인 248명이 다주택자였다. 이들 중 2주택자가 196명이었고, 3주택자는 36명, 4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공직자는 16명이었다. 이는 상가 등을 제외하고 공직자 본인과 부인 명의로 된 아파트와 다세대주택, 연립주택 등을 집계한 결과다.

청와대에서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등 두 채를 신고한 김조원 민정수석이 대표적이다. 부처 장관 중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다주택자였다.

고위공직자의 재산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가장 최근의 자료는 지난 3월 26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19년 12월 31일 기준 정기 재산변동 사항이기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 재산공개가 있은 지 석 달이 지난 만큼 다주택 고위공직자의 수는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근 충북 청주 아파트 매도 계약을 체결해 “투자 가치가 있는 서울집을 남겨뒀다”는 비난을 산 뒤 이날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까지 팔겠다고 밝혔다.

노 실장 외에도 솔선수범의 뜻으로 주택 일부를 처분한 공직자들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제외한 16명의 광역단체장 중 4명이 다주택자였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경북 영천 다가구주택과 울산 중구 아파트를, 이춘희 세종시장은 경기도 과천 아파트와 세종시 분양권을 각각 신고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 김천 단독주택과 서울 구로구 아파트를 보유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 총리가 언급한 ‘고위공직자’는 2급 이상을 뜻한다”며 “정확한 대상을 분류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