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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유혈진압 장본인들의 엇갈린 행보
2019년 12월 13일(금) 15:54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 주역인 전직 대통령의 엇갈린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 가족들은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힌 반면 전두환 전 대통령은 5·18 회고록 관련 형사재판에 ‘치매’를 이유로 불출석하고 군사 반란을 일으킨 지 40년이 되는 날인 지난 12일 고급 음식점에서 ‘샥스핀 오찬’을 즐기는 등 사죄와는 먼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반면, 노 전대통령의 자녀들은 광주를 찾아 아버지를 대신해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유가족에게 사죄하는 등 속죄의 행보를 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최근 전남대병원에 성금을 기탁했다.

13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노 관장은 지난 10일 전남대 어린이병원 문화행사를 위해 써달라며 1000만원을 전달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는 지난 8월과 지난 5일 두 차례 광주를 찾아 5·18민주화운동 피해자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하지만, 전 전 대통령은 지난달 7일 골프투어에 이어 지난 12일 군사 반란에 가담했던 인물들과 서울 강남의 고급 음식점에서 기념 오찬을 즐기는 장면이 포착돼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등은 13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최근 전씨 일당의 무례함을 넘어선 오만한 행보를 보고 있다”며 “그의 죄과에 너무 관대했고 안일했다는 자괴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