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서진건설, 이행보증금 협상 기한 1개월 연장 요청
광주시, 이달말까지 일시납부 여부 확답 재차 통보
2019년 10월 21일(월) 04:50
좌초 위기에 놓인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의 추진 여부가 이달 말 판가름 날 전망이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인 서진건설은 18일 광주시에 ‘협상 기한을 한 달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행보증금의 일시 납부 여부를 알려달라는 광주시의 요구에 대한 답변이다.

공모 지침에 따라 사업자는 사업계획서에 제시한 총사업비(토지매입비를 제외한 4800억원)의 10%에 해당하는 이행보증금을 사업협약 체결일 10일 이내 납부해야 한다. 현금, 정기예금증서, 보증보험서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하지만 서진건설측은 지난 7월 23일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 수익성 강화 방안으로 제출한 ‘지하 상업공간을 늘리는 대신 지역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사업변경 계획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재정 부담 등의 이유를 들며 이행보증금을 3단계로 분할 납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광주시가 법률 자문을 거쳐 이행보증금 ‘분할 납부’ 불가 방침을 서진건설 측에 통보하자, 서진건설 측이 재차 1개월만 시간을 더 달라고 한 것이다. 서진건설 측은 보증보험을 통해 이행보증금을 납부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나 재무구조 탓에 480억원을 담보하는 보증보험서를 일시에 발급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서진건설 측 요청에 대해 이행보증금 일시 납부 여부를 이달 말까지 확답하라고 재차 통보했다. 광주시는 서진건설이 이행보증금 납부 의사를 밝혀오면 내달 21일까지 세부 협상을 마치고 사업협약 체결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서진건설이 이행보증금 분할 납부를 고수한다면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 포기로 간주된다. 사실상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3차 민간 공모 사업도 무산되는 것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행보증금 분할 납부는 공모지침 위반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더는 시간을 끌 수 없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 답을 주면 사업 추진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광산구 어등산 일원에 유원지 등 놀이시설, 휴양시설, 호텔, 골프장, 공원 등을 만드는 사업이지만 지난 2006년 첫 삽을 뜬 이후 10년 넘도록 골프장 조성 외에는 진척이 없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