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빠와 함께 요리 배우니 너무 신나요”
  전체메뉴
“주말 아빠와 함께 요리 배우니 너무 신나요”
동구 보육캠페인 ‘요리 교실 ’
18가족 참여 큰 호응
“엄마 생일상 차려 드릴 거여요”
2019년 04월 01일(월) 00:00
“아빠와 둘이서 음식을 만들어보니까 재미있어요.”

지난 30일 광주시 동구 장동 자비신행회 1층에서는 고소한 냄새와 함께 깔깔거리는 웃음이 들렸다.

각 테이블을 차지한 어린이들과 성인 남성들은 서툰 칼질로 양파와 당근을 썰고 숟가락으로 계란을 저으며 거품을 내느라 진땀을 빼고 있었다.

미역국을 끓이던 어린이들은 아빠에게 소금을 건네 받아 간을 맞추며 끝까지 요리를 완성시키는 모습이었다.

계란말이는 아빠들과 어린이 모두 쉽지가 않았지만 강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만들 수 있었다.

광주시 동구가 ‘아이에게 스마트폰 없는 도시1번지’ 보육캠페인의 하나로 ‘아빠와 함께하는 행복한 요리교실‘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31일 동구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동구에 주소를 둔 아빠와 아이 18가족이 참여해 함께 요리를 배우고 요리를 맛보고 설거지까지 하는 체험활동으로 꾸며졌다.

요리는 미역국·달걀말이·멸치볶음이 과제로 주어졌다. 미역국 끓이기는 아빠와 자녀가 엄마 생일에 직접 끓여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달걀말이와 멸치볶음은 나들이용과 보관이 오래가는 마른반찬으로 활용하기 위해 선정됐다.

행사에 참여한 이주아 어린이는 “요리체험도 재미있었지만 아빠와 둘이서 주말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며 “배운 대로만 하면 엄마 생일 때 미역국은 자신 있게 끓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구 관계자는 “아빠와 아이가 요리를 함께하는 등 가족끼리 서로 시간을 나누며 행복한 가정을 추구하도록 하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궁극적인 목표”라면서 “독박육아를 없애고 양성이 평등한 육아분위기 확산을 위해서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 모범사례들을 하나둘씩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