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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잿빛 하늘…어김없이 찾아온 미세먼지
광주 이틀 연속 ‘나쁨’ 등급
북서풍 타고 중국서 유입
내년 봄까지 ‘나쁨’ 잦을 듯
2018년 10월 17일(수) 00:00
16일 광주시 서구 치평동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바라본 도심이 미세먼지 때문에 짙은 안개가 낀 것 처럼 뿌옇다. 이날 광주는 이틀 연속 미세먼지 ‘나쁨’을 기록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맑고 청정한 대기 상태가 이어지던 ‘가을 광주’에 이틀 연속 ‘나쁨’등급의 초미세 먼지가 찾아왔다.

16일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광주 지역에 ‘나쁨’ 등급(36~75㎍/㎥)으로 초미세먼지(PM2.5)가 관측됐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광주의 초미세먼지 일 평균 농도는 광주도심 5개 측정지역 기준으로 ▲주월동 67㎍/㎥ ▲오선동 61㎍/㎥▲서석동 58㎍/㎥ ▲두암동 53㎍/㎥ ▲송정1동 36㎍/㎥ 등 모든 곳에서 나쁨 등급 기준인 36㎍/㎥에 육박하거나 웃돌았다.







전날인 15일에는 측정지역 5곳 중 송정1동(23㎍/㎥)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일 평균 초 미세먼지 농도가 36㎍/㎥를 넘기도 했다. 초미세먼지는 지름 2.5㎛ 이하의 작은 입자로 구성된 먼지로 인체에 치명적인 진폐증과 폐암,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전문가들은 난방시즌인 겨울철에 미세먼지가 몰아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겨울에도 광주·전남의 미세먼지 농도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내년 2월까지도 지속할 것으로 우려됐다.

여름철에는 남풍이나 동풍이 불어 미세먼지를 막아주면서 상대적으로 공기가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지만, 겨울에는 바람이 중국 쪽에서 들어오는 북서풍으로 바뀌면서 중국내 황사 등 오염된 먼지가 국내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최근 난방철을 맞아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중국의 미세먼지와 국내에서 생성된 미세먼지가 더해지고 여기에 국내에서 대기 정체현상까지 발생하면서 자연스럽게 미세먼지 농도가 진해졌다는게 에어코리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지난 3월 환경부가 미세먼지 예보기준을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등급을 보이는 날도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초미세먼지 ‘나쁨’ 등급을 기존 51~100㎍/㎥에서 36~75㎍/㎥으로 강화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질 예보를 통해 17일에는 대기확산이 원활해지면서 대기상태가 대부분 ‘보통’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부 남부지역에서는 오전 한때 미세먼지가 축적돼 다소 농도가 높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에어코리아 관계자는 “광주·전남 등 전국적으로 내년 2월까지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가 지속적으로 관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