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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의 미소 - 윤영기 체육부 부국장 |2022. 12.05

포르투갈은 한국 축구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나라다. 2002년 대한민국이 월드컵 16강 진출을 결정한 D조 조별 리그 3차전 상대가 포르투갈이었다. 당시 포르투갈 핵심 멤버는 루이스 피구(30·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후이 코스타(30·이탈리아 AC 밀란), 주앙 핀투(31·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 이들은 90년대 포르투갈 축구의 황금 세대이자 1991…

공은 둥글다- 유제관 편집담당1국장 |2022. 12.02

잉글랜드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었던 게리 리네커. 프로 선수로 뛰는 동안 단 한 번도 경고와 퇴장을 받은 적이 없어 ‘그라운드의 신사’로 불렸던 그는 월드컵에는 12경기에 출전해 열 골을 넣었다. 특히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잉글랜드를 8강까지 이끌고 대회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리네커는 “축구는 22명이 공을 따라 이…

‘광주여 영원히’- 김미은 문화부장 |2022. 12.01

광주시향이 연주하는 윤이상의 ‘광주여 영원히’를 라이브 연주로 듣는 건 오랜만이었다. 20분 정도의 연주 시간 동안 광주의 오월을 떠올리며 음악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격한 감정의 동요가 인다. 연주가 끝나고 문득, 광주 이외의 사람들도 이런 기분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독일에 거주하던 윤이상은 계엄군의 총칼에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꿈에라도…

백지 시위-장필수 사회담당 편집국장 |2022. 11.30

의사 표현 방식의 하나가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때로는 백 마디 말보다 침묵이 더 효과적일 때가 있다. 강압적인 상황에 놓인 약자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종종 쓰인다. 침묵시위가 대표적인데,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이란 대표팀이 보여줬다. 이란 축구대표팀은 지난 21일 잉글랜드와의 조별 예선 1차전 경기에 앞서 국가 제창을 거부했다. 히잡 …

우주 ‘대항해 시대’-송기동 예향부장 |2022. 11.29

“하룻밤 사이에 세상이 달라졌다. 10월 4일은 전후 시대의 깊은 밤이었다. 2차 대전의 갈등이 물러가고 지구의 평화가 찾아올 거라는 순진한 희망은 사라졌다. 10월 5일 아침은 본격적인 우주 시대를 알리는 새벽이었다. 이로써 인간이 중력의 사슬을 끊고 지구 대기 밖으로 날아가는 전투적인 우주경쟁의 막이 올랐다.” 마고 리 셰털 리는 저서 ‘히든 피겨스’…

‘평점사회’의 명암-박성천 여론매체부 부국장 |2022. 11.28

현대사회를 일컬어 ‘평점 사회’라고 한다. 입시나 직무 평가 등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이른바 고전적인 평가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에는 일상을 떠난 가상의 공간에서도 평가가 이루어진다.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로는 시공간을 초월해 다양한 분야가 별점이나 점수 등으로 가치가 매겨진다. 평가 대상이나 항목 또한 무한대로 늘어나는 추세다. 정보나 사진, …

화개장터-채희종 정치담당 편집국장 |2022. 11.25

이름 앞에 관용적으로 ‘영호남 화합의 상징’이라는 별칭이 붙은 단어가 있다. 화개장터이다. 이곳에 대해 잘 모르거나 가보지 않은 사람들도 영남·호남이 맞붙은 곳에 위치한 화개장터를 막연하게나마 지역 감정이 없고, 정이 넘치는 공간으로 인식한다. 화개장터는 지리산에서 시작한 화개천과 섬진강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영호남의 접경지에 위치해 있으며, 지리적으로는 …

일물일어-윤현석 정치부 부국장 |2022. 11.24

프랑스 문학의 거장인 귀스타브 플로베르(Gustave Flaubert)의 1857년작 ‘마담 보봐리’에서 보봐리의 이름이 엠마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별로 없다. 사실주의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이 소설은 엠마가 환상을 좇아 결혼을 하고, 만족을 느끼지 못하자 자유를 찾아 두 명의 남성과 애정 행각에 나서는 이야기다. 이 소설은 세밀하고 섬세한 사실적인 묘사로…

아르테미스 계획-최권일 정치부 부국장 |2022. 11.23

인류가 반세기 만에 다시 유인 달 탐사를 추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른바 ‘아르테미스’(Artemis) 계획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972년 아폴로 17호를 마지막으로 인간을 달에 착륙시킨 이후 50년 만이다. 21세기 인류의 우주를 위한 도전에 붙은 이 프로젝트 이름은 아폴로의 쌍둥이 누나 아르테미스에서 따왔다.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

바이든과 박지원 - 임동욱 선임기자·이사 |2022. 11.22

1942년 11월 20일생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0일 재임 중에 80세 생일을 맞았다. 이로써 바이든은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고령이 됐다. 그를 제외하면 70세에 취임해 78세에 임기를 마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역대 최고령이었다. 이슈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노린다는 점이다. 그가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하면 86세까지 재임하는 미국 역사상 …

축구사의 문화재 - 윤영기 체육부 부국장 |2022. 11.21

‘제1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우승컵’은 대한민국이 최초로 국제대회 정상에 올라 획득한 전리품이다. 이 대회는 1956년 9월 홍콩에서 한국, 홍콩, 이스라엘, 베트남 4개 팀이 참가해 열렸다. 한국은 풀 리그로 치러진 경기에서 2승 1무(승점 5점)로 정상에 올랐고 2위는 이스라엘, 3위는 홍콩이 차지했다. 한국은 1960년 제2회 서울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

선수와 등번호-유제관 편집담당1국장 |2022. 11.18

손흥민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역대 월드컵을 빛낸 대표 7번’에 이름을 올렸다. 잉글랜드의 베컴·포르투갈의 호날두·이탈리아의 델 피에로·스페인의 비야 등 전설이 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그런데 한국 축구 대표 팀 ‘에이스’의 등번호는 왜 10번이 아니고 7번일까? 축구 선수들에게 등번호는 숫자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번호를 보…

광주 대표 도서관-김미은 문화부장 |2022. 11.17

세계적인 독서가 알베르토 망구엘의 책 ‘밤의 도서관’(세종서적 간)을 읽다 보면 끝없이 펼쳐지는 도서관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드는 기분이 든다. 신화, 공간, 정리, 상상, 정체성 등 열 다섯 가지 주제 아래 펼쳐지는 이야기는 흥미롭다. 망구엘은 ‘독서의 역사’라는 또 다른 책도 썼는데, 두 권 모두 도서관과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껴 읽고 싶은 책이다.…

풍산개 논란 - 장필수 사회담당 편집국장 |2022. 11.16

문재인 전 대통령이 키우던 풍산개 반환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경남 양산 사저에서 키우던 풍산개 ‘곰이’(암컷)와 ‘송강’(수컷)이를 정부에 반환하겠다고 하자 일부 언론과 보수단체가 “사료비 250만 원이 아까워 파양하는 것이냐”며 ‘좀스럽다’는 표현까지 써 가며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팩트가 잘못됐다. 곰이와 송강이는 20…

가석(可石) 김도숙-송기동 예향부장 |2022. 11.15

“강물의 외침을 듣고 갑옷을 떨쳐 일어날 것을 생각했고/ 산하를 보고 의병을 만들 것을 원했노라.” 1907년 대한제국의 운명은 ‘바람 앞의 등불’ 같았다. 일제는 헤이그에 특사를 파견한 고종을 7월에 강제 퇴위시키고 ‘정미 7조약’ 체결을 강요했으며, 8월에는 대한제국 군대를 강제로 해산시켰다. 이에 같은 해 11월 나주 한 선비가 각 지역 유림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