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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 유제관 편집담당1국장 |2023. 05.12

2005년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입단은 일대 사건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TV를 통해 한국의 안방에 들어왔고, 당대 최고의 축구클럽이었던 맨유는 한국 축구팬들의 ‘홈팀’이 됐다. 아인트호벤에서 맨유로 이적한 박지성은 7시즌 동안 리그 우승 4회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손흥민도 독일에서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이…

근교원공 - 윤현석 정치부 부국장 |2023. 05.11

중국 문화와 사상의 원천은 기원전 770년부터 기원전 221년까지 549년간 춘추 전국 시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 왕조가 있었지만 130여 개의 제후국들이 난립했고, 춘추시대의 치열한 생존 경쟁을 거쳐 진·한·위·조·제·초·연 등으로 정리된 것이 기원전 403년이다. 전국 시대를 이끈 이들 제후를 ‘전국 7웅’이라 부르는데, 부국강병을 통해 약…

신냉전 - 최권일 정치부 부국장 |2023. 05.10

지구촌이 신(新)냉전 체제에 접어든 모양새다.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이 ‘한국·미국·일본’ 대 ‘중국·러시아·북한’ 간 진영 대결로 확대되면서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유럽 대륙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연합(EU)과 러시아 간 대립각이 커지고 있다. ‘냉전’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미국과 소…

노장의 결단 - 임동욱 선임기자·이사 |2023. 05.08

중국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 ‘삼국지연의’에는 수많은 장수와 지략가들이 포진하여 흥미로움을 더한다. 유비, 관우, 장비, 조조, 여포 등 고대 역사상 드물게 수많은 영웅들이 등장한다. 삼국지의 영웅들 가운데 눈에 띄는 인물 중 하나가 바로 ‘노장’(老將) 황충이다. 70이 넘은 나이에도 전장을 누볐던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투혼을 아끼지 않았던 최고의…

동학 농민군 편지-윤영기 체육부 부국장 |2023. 05.07

현재 남아 있는 동학 농민 운동 문헌 대부분은 토벌에 나섰던 관군과 일본군이 작성했다. 동학 농민군이 쓴 편지는 그래서 더 각별하다. 한문과 한글로 쓴 편지 두 점이 국가 등록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지난 2021년 지정된 ‘동학 농민군 편지’는 유광화(劉光華, 1858∼1894) 선생이 1894년 11월께 동생 광팔(光八)에게 썼다. 동학 농민군이 전투 …

대통령의 책방 - 김미은 여론매체부장 |2023. 05.04

서점을 찾을 때면 가끔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의외의 책들을 발견하곤 한다. 인기 있는 드라마나 영화의 원작이 새삼스레 다시 각광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때론 주인공이 극 중에서 ‘잠시’ 읽은 책이 화제가 돼 역주행을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BTS 등 연예인들이 읽은 책이 순위를 차지하기도 한다. ‘애독가’로 알려진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부터 감명 깊…

군번줄 - 장필수 사회담당 편집국장 |2023. 05.03

군인의 신분을 증명하는 방법에는 임관 사령장, 신분증, 전역증 등이 있다. 하지만 전쟁터에서 계급과 상관없이 통용되는 신분증은 흔히 군번줄로 불리는 ‘인식표’ 하나뿐이다. 군번줄이 ‘전사(戰士)의 신분증’이라 불리는 이유다. 유래는 로마 병사들이 가죽으로 된 작은 띠에 이름을 비롯한 개인정보를 담아 목에 걸고 다녔던 ‘시그나쿨룸’이다. 서기 295년 테베…

자전거 도둑 - 송기동 예향부장 |2023. 05.02

“이 영화를 볼 때마다 난 무엇보다 외로움을 느꼈다. 아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아버지의 권위를 깡그리 무시당한 안토니오의 무너진 등이 견딜 수 없어 콧등이 시큰해졌고, 그보다는 무너져 내리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목격해야 하는, 그럼으로써 평생 씻을 수 없는 내면의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갈 어린 아들 브루노 때문에 나는 혀를 깨물었다.” 소설가 김소진(1963~…

화양연화 - 박성천 여론매체부 부국장 |2023. 05.01

지난 2020년 4월부터 6월에 걸쳐 방영됐던 ‘화양연화’(花樣年華)라는 드라마가 있다. 풋풋했던 첫사랑의 시절이 지나고 다시 만난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학생운동을 했지만 탐욕스러운 사업가로 변신한 남자와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여자가 중년에 이르러 재회한다는 내용이다. 식상하지만 멜로적 감성을 자극하는 드라마는 눈부신 햇살, 흩날리는 벚꽃 등의…

경찰견 트라우마 - 채희종 정치담당 편집국장 |2023. 04.27

로봇견이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 속에서 생존자를 탐지하거나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에 투입되는 것은 이제 영화 속 장면만은 아니다. 로봇견이 인간을 대신해 위험한 일을 처리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같으면 대다수가 환영할 만하지만, 먼저 로봇견을 사용한 미국에서는 반대 여론이 거세다. 역사적으로 맹견이나 경찰견이 유색 인종이나 흑인을 탄압하는데 사용됐던 미…

전세 사기 공범 - 윤현석 정치부 부국장 |2023. 04.27

왕(王)은 군주나 임금을 뜻하는 말이다. 갑골문자로 왕의 아래 변이 넓고 위는 도끼 모양을 하고 있는데, 고대 최고 권력을 가진 도끼가 왕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다. ‘권력을 가진 높은 분’이라는 의미의 이 왕에 대한 용어는 국가마다 각기 달랐다. 영어로는 킹, 독일어 쾨니히, 프랑스어 후아, 러시아어 차르, 스페인어 레이, 아랍어 술탄 등이 같은 의미다. 우…

실리 외교 |2023. 04.26

영화 ‘남한산성’은 조선시대 청나라 침략이 있었던 병자호란이 시대적 배경이다. 영화는 순간의 치욕을 견디고 청과의 화친을 통해 후일을 도모하려 하는 주화파와 청에 끝까지 맞서 싸워 대의를 지키고자 하는 척화파의 날카로운 논쟁과 갈등이 백미다. 이들 주장의 옳고 그름을 넘어서 ‘무엇이 지금 백성을 위한 선택인가’에 대한 고민과 화두를 던졌다는 게 이 영화에 …

민심의 분노 - 임동욱 선임기자 겸 이사 |2023. 04.24

내년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았지만 정치권을 바라보는 민심의 저변엔 정치 지형을 뒤흔들 거대한 ‘태풍의 눈’이 형성되는 흐름이다. 여당인 국민의힘과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민생 위기 시대에 협치로 활로를 열어가기보다 적대적 공생 관계에 기대어 지속적으로 정쟁만 양산, 민심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여당은 극우 성향의 전광훈 목사 리스크로…

화순 고인돌 - 윤영기 체육부 부국장 |2023. 04.24

고인돌은 북·서 유럽,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고루 발견되는 고대 무덤이다. 동북아시아에 고인돌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는 4만 여 기가 밀집돼 세계적으로 가장 조밀하게 분포한 지역으로 꼽힌다. 그중 2만 여기가 전남과 전북 고창 등지에 자리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에서 발견된 고인돌이 1000여 기에 못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호남…

선택 - 유제관 편집담당1국장 |2023. 04.21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인생은 B와 D 사이에 있는 C다.”고 말했다. 여기서 B는 탄생(birth)이며 D는 죽음(death), 그리고 C는 선택(choice)이다. 인생은 탄생과 죽음 사이 선택의 연속이라는 의미다.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선택을 하면서 살아간다. 점심시간에 비빔밥을 먹을 것인지 짜장면을 먹을 것인지, 휴일에 등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