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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각
[송기동 문화2부장·편집국 부국장] 언제까지 이념의 감옥 속에 가둬 둘 것인가 |2021. 06.30

1930년 10월 20일 광주지방법원 1호 법정. 광주학생독립운동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비밀결사 모임 성진회(醒進會)와 관련해서 장재성(당시 22살) 등 35명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서 일본 검사는 ‘치안유지법 위반’ ‘보안법 제7조 위반’ 등 죄목을 붙여 징역 7년부터 1년까지 중형을 구형했다. 검사의 전례 없는 구형이 끝나자 35명의 피…

[장필수 편집부국장·제2사회부장] 정치인과 테마주 |2021. 06.23

정치판과 주식시장의 공통점이 있다. 인기투표의 생생한 현장이라는 사실이다. 선출직 정치인들은 선거를 통해 인기를 검증받지만 대통령선거 후보처럼 유력 정치인들은 여론조사를 통해 수시로 유권자들로부터 평가를 받고 있다. 여론조사기관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대선 후보군을 선정한 후 적합도 등 여론조사 결과를 쏟아 내고 있는 것이 정치판이 인기투표 현장이라는 것을 …

[윤영기 체육부장] ‘끝났지만 끝나지 않은’ 부끄러운 선거 |2021. 06.09

“끝났지만 끝난 게 아니다.” 지난달 13일 치러진 광주시체육회장 보궐선거 결과를 지켜보며 문득 이런 문구가 떠올랐다. 체육인들은 이상동 후보를 회장으로 선택했다. 이제 광주 체육계는 그와 짐을 나눠 져야 할 처지가 됐지만 그는 현재 형사사건 피고인이다. 변호사법 위반, 업무상 횡령,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1심 재판을 …

[채희종 편집부국장 겸 사회부장] 신문·방송이 공정성을 의심받을 때 |2021. 06.02

대학의 신문방송학과 전공자 등 언론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방송 관련 과목을 통해 세계 최초의 공영방송인 영국 BBC에 대해 배우게 된다. 30년의 세월 탓인지 대학 시절 강의 중 기억나는 내용은 거의 없지만 아직까지 정확하게 뇌리에 각인돼 있는 게 있다. ‘방송학개론’에서 방송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강조하면서 예로 든 BBC의 객관적인 보도 태도가 그…

[박진현-제작국장·문화선임기자] 슬기로운 ‘이건희 컬렉션’ 사용서 |2021. 05.26

인구 2만여 명의 강원도 양구군은 요즘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양구 출신 ‘국민화가’ 박수근 화백 생가터에 들어선 ‘박수근 미술관’을 둘러보기 위해 이달 초부터 방문객들이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박수근 미술관이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된 건 바로 ‘이건희 컬렉션’ 덕분이다. 지난달 28일 고(故) 이건희 삼성회장 유가족이 기증한 유화 4점과 드로잉 14…

[임동욱 선임기자·서울취재본부장] 호남 정치, 이대로는 안 된다 |2021. 05.19

바야흐로 대선의 계절이 다가왔다. 불과 한 달 후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예비후보 등록(6월 21일~22일)이 이뤄진다. 이른바 여당의 잠룡들은 대선 티켓의 향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최근 광주·전남을 앞다투어 찾고 있다. 송영길 대표 체제로 새로이 지도부를 구성한 민주당도 소모적 개혁 논란보다는 민생에 방점을 둔 쇄신론을 토…

[홍행기 편집부국장 겸 정치부장]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저물어야… |2021. 05.11

제 20대 대통령 선거가 10개월 앞으로 훌쩍 다가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5월 10일 취임한 이후 벌써 4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것이다. 그런 만큼 이제 문 대통령의 임기 중 성과에 대한 결산의 시기도 눈앞에 닥친 셈이다. 촛불 혁명에 힘입어 19대 대통령에 취임한 문 대통령은 당시 취임사를 통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특권과…

[김미은 편집부국장 겸 문화부장] 70년 세월 품은 ‘우리 모두의 집’ |2021. 04.28

지난주 규모는 작지만 흥미로운 전시회에 다녀왔다. 광주 궁동 예술의거리 미로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별별별서’전(5월 28일까지)이다. ‘별별별서’란 이름에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다양한 가치와 이야기를 담고 싶다’는 생각과, 노동 및 쉼이 어우러졌던 옛사람들의 생활 현장인 ‘별서’(別墅)의 의미가 담겼다.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동명동 근대 가옥을 리모델…

[송기동 편집국 부국장·문화2부장] 누구나 DJ 가 될 수 있는 시대 |2021. 04.21

“보는 것보다 듣는 것이 좋아요. 무선 이어폰으로 들으면서 다른 일도 할 수 있으니까요.” 시사에 관심이 많은 20대 A씨는 TV나 라디오가 아닌 팟캐스트(인터넷 망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 ‘팟빵’에서 ‘듣똑라’를 즐겨 듣는다. ‘듣똑라’는 ‘듣다 보면 똑똑해지는 라이프’의 준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 등 최근 시사 상식에서부…

[장필수 제2사회부장·편집국 부국장] ‘당심’ 눈치 살피다 ‘민심’을 놓쳤다 |2021. 04.14

지난 4·7 재보궐선거 일주일 전 일이다. 오랜만에 대학 선배를 만났다. 화제는 당연히 서울시장 선거였다. 여론기관들이 연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앞선다는 예측을 쏟아 내고 있을 때다. 선배는 여론조사는 믿을 것이 못 된다며 민주당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러면서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윤영기 체육부장] 학교폭력은 그동안 왜 묵인돼 왔을까 |2021. 03.31

유명 스타들이 과거 학교 운동부 시절 폭력을 자행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배구계에서 ‘쌍둥이 자매’ 이다영·이재영이 학폭(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게 시발탄이었다. 본인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축구 스타 기성용과 농구 스타 현주엽 등도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팬들의 의견은 갈린다. ‘왜 이제와서 지난 일을 들춰내는가…

[채희종 편집부국장 겸 사회부장] 너무나도 ‘오월 광주’ 닮아 더욱 슬픈 미얀마 |2021. 03.24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1월말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감염자 수를 확인하는 게 일과가 됐다. 날마다 이메일로 날아든 방역 당국 브리핑 자료를 살펴보는 것이다. 신문 방송 뉴스를 보면서도 ‘오늘은 확진자 수가 줄었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사회부라는 업무 특성상 인명 피해가 가장 중요한 체크 포인트라 생긴 습관이다. 한데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미얀마 뉴스…

[임동욱 선임기자 겸 서울취재본부장] 분노가 희망이다 |2021. 03.17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비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 파문이 정국을 온통 뒤흔들고 있다. 공정과 정의를 내세운 ‘촛불 정부’의 이면에 자리한 불공정하고 불의한 사회의 민낯이 드러나고 말았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살아가고 있는 ‘민심의 역린’을 건드린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무능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상속세 물납제’ 당신의 생각은? |2021. 03.09

요즘 지역 미술계의 화제는 오는 23일 광양시 옛 광양역사 부지에 문을 여는 전남도립미술관이다. 수많은 예술가를 배출한 예향이라지만 지금까지 전남도를 상징하는 대표 미술관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지역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은 화려한 컬렉션이다. 소치 허련의 ‘대나무 8폭’, 오지호의 ‘항구’, 김환기의 ‘1-1964’ 등 139점의 소장 작품이…

[홍행기 편집부국장 겸 정치부장] 코끼리가 된 기본소득 |2021. 02.24

요즘 정치권에 부는 기본소득 바람이 거세다. 처음 미풍처럼 불던 바람이 어느 순간 회오리로 변해 여의도를 집어삼키더니 이젠 태풍이 되어 온 나라를 휩쓸 태세다. 재산이 있든 없든 노동을 하든 말든 모든 국민에게 개별적으로 무조건 지급하는 소득이 기본소득이다. 모두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기본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수준의 생계비를 지급한다는 파격적이고 생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