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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각
‘학폭’ 해법은 학교에 있다- 윤영기 체육부 부국장 |2023. 03.28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A군은 2021년 6월 “학교에서 맞고 다닌 게 너무 X팔리고 서러웠다”는 짤막한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판결문에 적힌 범죄 사실을 보면 몸과 영혼에 상처를 입고 홀로 신음하던 A군의 처절한 고통이 전해 온다. 폭행은 일상이고 목졸라 기절시키고 영상 촬영해 공개하기, 여학생 앞에서 옷 벗기기 등 헤아리기 어려운 범죄 사실이…

초선 의원들의 정치적 의무- 임동욱 선임기자 겸 이사 |2023. 03.22

지난 2010년 “젊은이들에게는 분노할 의무가 있다”라는 화두를 담은 ‘분노하라’라는 책이 세계적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200만부가 넘게 팔린 34쪽의 작은 책에는 민주주의라는 사회적 토대가 시장경제 논리에 의해 훼손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젊은 세대가 적극적으로 저항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또 무관심이야 말로 최악이며, 타자의 고통에 참여하고 구조적 불의를…

‘이건희 컬렉션’이 쏘아 올린 공- 박진현 문화·예향국장, 선임기자 |2023. 03.14

미국 LA의 산타모니카에는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게티 센터’(The Getty Center)가 있다. 지난 1966년 유전(油田)을 통해 미국인 최초로 10억 달러의 오일머니를 벌어들인 J. 폴 게티(1892∼1976)의 이름을 딴 미술관이다. 수십 년간 모은 게티의 방대한 미술품과 기부금를 모태로 미국인들의 문화적 허기를 달래 주기 위해 건립된 곳이…

레트로 여행자들의 광주 아지트- 김미은 문화부장·편집부국장 |2023. 03.08

“여기 어디쯤 극장이 있었던 것 같은데.” “맞아. 영화 보고 극장 바로 앞 중국집에서 짜장면도 먹었었지.” “이제는 모두 사라졌겠죠.” 얼마 전 충장로 한복 거리를 걷다 70대 부부가 나누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대화에 등장하는 영화관은 광주극장이라는 사실을 금방 알아차렸지만 ‘바로 앞’의 중국집은 어딜까 생각했다. 극장 옆 오래된 중국집인 신락원과…

구순 뇌 과학자의 ‘행복론’- 송기동 예향부장·편집국 부국장 |2023. 02.22

“박사님의 세대가 부럽습니다. 가난이 무엇인지 아는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이시형 박사(㈔세로토닌문화원장)를 인터뷰하며 들은 일화다. 고(故) 최인호(1935~2013) 작가가 이 박사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유는 ‘명색이 작가인데 배가 고파보지 않고서 어떻게 삶의 바닥을, 진정한 속내를 담은 글을 쓸 수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국민 건강 …

개미들의 반란, 소액주주운동 - 장필수 사회담당 편집국장 |2023. 02.15

요즘 증권가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경쟁사인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다. 카카오가 SM의 지분 9%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서기로 예약해 놓은 상황에서 하이브가 등장해 1대 주주 이수만의 지분 14.8%를 인수하기로 계약해 SM 경영권 전쟁이 시작됐다. 하이브는 이수만의 SM 지분을 주당 12만 원에 인…

광주 문단(文壇) 고령화에 대한 단상- 박 성 천 여론매체부 부국장 |2023. 02.01

광주 문단(文壇)이 늙어가고 있다. 그것도 지극히 빠른 속도다. 일반적인 산업계와 노동계의 고령화는 익숙하지만 지역 문학계의 고령화는 낯선 화두다. 혹자는 예술의 특성상 나이와 무관하게 창작을 할 수 있는데 나이가 무슨 대수냐고 반문할 것 같다. 물론 생로병사(生老病死)와 맞물린 고령화는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의 문제다. 더욱이 지금과 같은 저출생의 상황…

담벼락 창문과 담배꽁초 - 채희종 정치담당 편집국장 |2023. 01.24

평일 오후, 점심을 먹고 금남로를 걸어 사무실로 돌아올 때마다 매번 마주치는 장면이 있다. 빌딩 모통이마다 삼삼오오 모여 식후 연초를 즐기는 회사원들, 그 발아래 수북이 쌓인 담배꽁초들. 일상의 고단함 달랠 한 모금 담배일 수도, 그저 끊지 못한 웬수같은 습관일 수도 있다. 저마다 흡연의 이유는 있겠지만 짓눌리고 비틀어진 채 널브러진 꽁초의 모습은 한결같다…

페퍼스 감동 배구 업그레이드하려면-윤영기 체육부 부국장 |2023. 01.18

광주 AI페퍼스 여자 프로배구단 김형실(71) 전 감독이 전화를 걸어왔다. 기자가 최근 연락한 지 하루 지나서다. 배구 코트에서 삶의 전부를 보내다시피한 그는 ‘이젠 자유인이라 종종 전화를 집에 놔두고 다닌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1월 돌연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시즌 개막 후 10연패.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옥쇄를 택했다. “연패는 각오…

국정 리스크 vs 사법 리스크- 임동욱 선임기자·이사 |2023. 01.11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지만 민심은 그리 편치 않다. 코로나19의 그늘이 여전한 가운데 고물가, 고금리 등의 여파로 올해 민생 경제가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사회 전반에 고착화된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 및 경제 환경 등이 국내의 내수 침체, 수출 …

굿모닝! 2023년- 박진현 문화·예향담당국장 |2023. 01.03

요즘 광주시립미술관에 가면 좀처럼 보기 힘든 명작을 만날 수 있다. ‘실험 영화의 선구자’로 꼽히는 요나스 메카스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에 출품된 세계적인 작가 고 백남준의 ‘시스틴 채플’이다. 16세기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에 나오는 시스틴 채플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해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처럼 귀하신 ‘몸…

“어금니가 아프도록 입을 다물어야 합니다”- 김미은 문화부장·편집부국장 |2022. 12.28

지난 10월 모 후보 대선 캠프 대변인을 지냈던 A씨가 SNS에 올린 글의 주인공이 화제였다. A씨에 따르면 그 주인공은 “나 때문에 이긴 거야. 나는 하늘이 낸 사람이야”라고 말했다. 그는 “한 시간이면 혼자서 59분을 얘기한다. 깨알 지식을 자랑한다. 다른 사람 조언은 듣지 않는다. 원로들 말에도 ‘나를 가르치려 드냐’며 화부터 낸다. 옛일로부터 배우…

‘당신의 고통을 함께 느낍니다’라는 말 한마디- 송기동 예향부장·편집국 부국장 |2022. 12.21

1992년 10월 열린 미국 대통령 출마 후보들의 2차 TV토론장. 한 여성이 후보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국가 부채가 개인적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만약 없다면 어떻게 보통 사람들의 경제적 문제에 대해 치료책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까?” 재선을 노리던 대통령 조지 H.W 부시는 “질문의 요점을 다시 한번 말씀해 주세요”라고 되물었다. 이때 4…

강제 동원 해법 외교 노력 성공하려면- 장필수 사회담당 편집국장 |2022. 12.14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에 대한 국민훈장 서훈 취소 소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양 할머니는 지난 9일 인권의 날 기념식에서 국가인권위원회부터 대한민국 인권상과 함께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을 계획이었는데 행사 사흘 전 갑자기 취소 통보를 받았다. 난데없는 서훈 취소 배경에는 외교부가 있었다. 외교부가 ‘사전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제동을 걸었…

문화전당 미디어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 박성천 여론매체부 부국장 |2022. 11.30

지난 2017년 운영을 시작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미디어월’은 그동안 다목적 기능을 수행해 왔다. ACC에서 제작한 공연과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홍보 채널로서의 역할이 대표적이다. 연평균 720건(5100시간) 정도의 콘텐츠가 미디어월을 통해 전달된다. 영상에 익숙한 청년층과 Z세대에게 미디어월은 가장 자연스럽게 ACC의 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