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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각
광주 AI페퍼스가 잃은 것들 - 윤영기 체육부 부국장 |2023. 06.07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한 장면. 지난 4월 27일 피츠버그가 LA다저스에 8-1로 앞선 8회 말 1사 후 팬들의 갈채를 받으며 한 선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드루 매기(33). 다저스 불펜 투수 알렉스 베시아가 던진 초구를 받아쳤으나 파울이 됐다. 이어 타석을 벗어나 호흡을 가다듬다 ‘피치 클록’(pitch clock) 위반으로 스트…

5월 광주의 부족한 디테일 - 채희종 정치담당 편집국장 |2023. 05.30

광주의 기자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5월이면 가슴앓이를 한다. 5·18은 이미 오래 전 국가 기념일이 됐고, 법적 행정적으로도 완성된 민주화운동이 됐다. 나아가 아시아 역사에서, 시민의 힘으로 한 국가의 민주화를 일군 현대 민주주의 운동사의 상징으로 추앙받고 있다. 하지만 5·18이 43주년을 맞은 올해도 광주의 기자들은 매년 되풀이되는 오월의 가위눌림에…

유쾌한 총선의 반란 - 임동욱 선임기자·이사 |2023. 05.23

지난주 태국 정치권에선 ‘유쾌한 반란’이 일어났다. 태국 총선에서 신생 정당인 전진당이 창당 3년 만에 제1당을 차지한 것이다. 전진당은 그동안 금기시됐던 왕실모독죄 형량 완화, 징병제 폐지, 동성결혼 합법화 등 진보 정책을 내세우면서 이슈를 주도했다. 결국 2030 유권자들의 열성적 지지를 기반으로 하원 500석 가운데 151석을 획득했다. 수도 방콕 선…

비엔날레 옆 미술관 - 박진현 문화·예향국장, 선임기자 |2023. 05.16

‘에드워드 호퍼’ ‘조선의 백자…’ 그리고 ‘무라카미 다카시’. 얼핏 보면 이질적인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요즘 국내 미술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블록버스터전이라는 것이다. 주로 백화점에서만 볼 수 있는 ‘오픈 런’이 등장할 만큼 ‘핫’하다. 시발지는 부산시립미술관이었다. 지난 1월 개막한 일본 팝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전은 전국에서 …

당신의 소중한 사람을 기억하는 날들 - 김미은 여론매체부장·편집부국장 |2023. 05.10

“서울 전시 때, 이 그림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지난 4월 광주시립미술관 전시장을 함께 둘러보며 작품 한 점 한 점을 설명하던 작가가 말했다. 수묵 채색으로 세밀하게 그린 이 작품 앞에 서면 낮은 탄식이 흘러나온다. 화면에서 거의 사라져 희미한 실루엣처럼 보이는 노인과 “아”하는 입모양과 함께 숟가락으로 음식을 떠먹이는 이의 모…

민대들에 삼의사(三義士) 비를 세운 까닭은- 송기동 예향부장·편집국 부국장 |2023. 05.03

# “삼의사(三義士)의 죽음은 봉건제도 개혁과 나라를 위한 값진 희생이었다. 그러고도 패가망신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으나 해주 최 씨 후손들은 조상들의 애국정신을 열심히 교육하였고 생활이 어려웠을 때도 일본인에게는 전답을 팔지 않았으며 일제강점기에는 마을에서 농악 놀이 하는 것을 극구 반대하였다.” 지난달 29일 무안군 해제면 석용리 석산마을 입구에 세워진…

골목길이 도시 경쟁력이다- 장필수 사회담당 편집국장 |2023. 04.26

도로와 길은 이동 공간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이용 주체라는 관점에서 보면 다르다. 도로의 이용 주체는 차량이지만 길은 보행자인 사람이 주체다. 도시화가 되면서 도로는 격자형으로 반듯반듯하게 영토를 확장하고 있지만 골목길은 도로에 밀려 자취를 감추고 있다. 골목길을 잠식하는 가장 큰 요인은 아파트 건축이다. 아파트 도시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광주의 골목길은…

전두환의 업보와 손자 우원 씨의 사죄- 박성천 여론매체부 부국장 |2023. 04.12

역사에 가정(假定)은 없다고 한다. 이미 벌어진 일은 주워 담을 수도 되돌릴 수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 역사에 가정이 허락된다면 조선시대 소현세자의 죽음을 되돌렸으면 어떨까 싶다. 청나라에서 귀국한 소현세자(1612~1645)가 급사(急死)하지 않고 왕위를 계승했다면 조선의 미래는 어떠했을까, 라는 상상의 발로다. 인조의 첫째 아들이었던 소현세자는 다음 …

출산율 높이려면 아이낳기가 특권이어야- 채희종 정치담당 편집국장 |2023. 04.05

국가 운영 미혼 남녀 연결 사이트, 시험관 시술 무제한 무료 지원, 임신·출산비용 전액 지원, 산후우울증 등 산모 정신치료 관리, 출산시 부부 모두에게 16개월 유급 휴가, 12세 이하 아동 질병 치료시 최대 4개월 유급휴가, 3자녀 가정 승용차 구입시 1000만원 지급,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무상교육, 아이낳기 약속한 여성 4000만원 대출(자녀수에 따라 …

‘학폭’ 해법은 학교에 있다- 윤영기 체육부 부국장 |2023. 03.28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A군은 2021년 6월 “학교에서 맞고 다닌 게 너무 X팔리고 서러웠다”는 짤막한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판결문에 적힌 범죄 사실을 보면 몸과 영혼에 상처를 입고 홀로 신음하던 A군의 처절한 고통이 전해 온다. 폭행은 일상이고 목졸라 기절시키고 영상 촬영해 공개하기, 여학생 앞에서 옷 벗기기 등 헤아리기 어려운 범죄 사실이…

초선 의원들의 정치적 의무- 임동욱 선임기자 겸 이사 |2023. 03.22

지난 2010년 “젊은이들에게는 분노할 의무가 있다”라는 화두를 담은 ‘분노하라’라는 책이 세계적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200만부가 넘게 팔린 34쪽의 작은 책에는 민주주의라는 사회적 토대가 시장경제 논리에 의해 훼손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젊은 세대가 적극적으로 저항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또 무관심이야 말로 최악이며, 타자의 고통에 참여하고 구조적 불의를…

‘이건희 컬렉션’이 쏘아 올린 공- 박진현 문화·예향국장, 선임기자 |2023. 03.14

미국 LA의 산타모니카에는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게티 센터’(The Getty Center)가 있다. 지난 1966년 유전(油田)을 통해 미국인 최초로 10억 달러의 오일머니를 벌어들인 J. 폴 게티(1892∼1976)의 이름을 딴 미술관이다. 수십 년간 모은 게티의 방대한 미술품과 기부금를 모태로 미국인들의 문화적 허기를 달래 주기 위해 건립된 곳이…

레트로 여행자들의 광주 아지트- 김미은 문화부장·편집부국장 |2023. 03.08

“여기 어디쯤 극장이 있었던 것 같은데.” “맞아. 영화 보고 극장 바로 앞 중국집에서 짜장면도 먹었었지.” “이제는 모두 사라졌겠죠.” 얼마 전 충장로 한복 거리를 걷다 70대 부부가 나누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대화에 등장하는 영화관은 광주극장이라는 사실을 금방 알아차렸지만 ‘바로 앞’의 중국집은 어딜까 생각했다. 극장 옆 오래된 중국집인 신락원과…

구순 뇌 과학자의 ‘행복론’- 송기동 예향부장·편집국 부국장 |2023. 02.22

“박사님의 세대가 부럽습니다. 가난이 무엇인지 아는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이시형 박사(㈔세로토닌문화원장)를 인터뷰하며 들은 일화다. 고(故) 최인호(1935~2013) 작가가 이 박사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유는 ‘명색이 작가인데 배가 고파보지 않고서 어떻게 삶의 바닥을, 진정한 속내를 담은 글을 쓸 수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국민 건강 …

개미들의 반란, 소액주주운동 - 장필수 사회담당 편집국장 |2023. 02.15

요즘 증권가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경쟁사인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다. 카카오가 SM의 지분 9%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서기로 예약해 놓은 상황에서 하이브가 등장해 1대 주주 이수만의 지분 14.8%를 인수하기로 계약해 SM 경영권 전쟁이 시작됐다. 하이브는 이수만의 SM 지분을 주당 12만 원에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