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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예향
사립미술관의 천국, 제주도를 가다 |2019. 08.20

언제부턴가 제주도는 미술의 섬으로 불린다. 어느 곳을 가든지 각양각색의 박물관과 미술관들을 볼 수 있으니 그럴 만하다. 제주의 역사를 보여 주는 자연사박물관에서부터 동심을 설레게 하는 곰인형박물관 등 줄잡아 90여 곳이나 된다. 특히 개인이나 민간재단이 운영하는 사립미술관은 독특한 콘텐츠와 테마로 제주도의 문화지형을 풍성하게 한다. 그중…

미술관·박물관으로 떠나는 문화바캉스-박물관은 살아있다 |2019. 08.20

‘나야나’ ‘사매기 째깐한’ ‘귀족호도’ ‘와보랑께’ ‘믿거나 말거나’ ‘비움’… 공통적으로 연상되는게 없을 것 같은 이 명칭들은 우리나라에 있는 이색박물관들의 이름이다. 과학관이나 미술관, 민속박물관, 역사박물관 등에만 익숙했던 이들에게는 다소 낯설거나 생소한 박물관들이 의외로 많다. 이름만으로도 궁금증을 갖게 하고 찾아가고 싶은 우리 동네 박…

학교 가는 아이들·감자 캐는 농부 ‘작품’이 되다 |2019. 08.13

화가가 꿈이었던 60대 여성은 농사를 지으며 틈틈이 그림을 그렸다. 자신의 일상이자 삶인 농부의 모습을 소박하게 화폭에 담은 그의 그림은 눈밝은 지역미술관 관장의 눈에 띄여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40대 한 조각가는 자신의 고향에 작은 미술관을 지었다. 작가 특유의 ‘못난이’ 조각상에는 인생의 희로애락이 유머러스하게 담겨있다. 전남 도내 곳곳에 …

임양수 전남사립박물관·미술관협의회 회장 |2019. 08.13

“전남 도내에는 (사재를 털어 만든) 사립 박물관과 미술관이 모두 29개관(박물관 7곳, 미술관 22곳) 운영되고 있습니다. 어떤 사립 박물관, 미술관이든 개개별로 다 특징이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고루 문화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큰 축(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임양수(62) 전남 사립 박물관·미술관 협의회 회장(해남 땅끝 해양자연사박물관 관장)은 …

서양화가 노의웅 화백을 만나다 |2019. 08.06

“(미술관에서) 그림보고, 휴식하고 가시면 되지 뭐 별다른 거 있겠어요. 좋은 느낌 가지고 가시면 됩니다. 거창한 그런 거는 없습니다.” 서양화가 노의웅(전 호남대 예술대학 학장) 화백은 광주시 남구 양과동 수춘마을내 ‘노의웅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작품 설명을 한 후 커피 한잔을 나눈다. 커피 머신으로 직접 커피를 내린다. 길을 지나다 …

동네미술관 가니 그림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2019. 08.06

미술관과 박물관은 우리의 삶과 정신을 풍요롭게 하는 ‘보석 같은’ 문화공간이다. 전국적으로 박물관 873개관, 미술관 251개관(2018년 1월 기준)이 있다. 이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은 박물관 69개관, 미술관 39개관이 자리하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우리동네 미술관·박물관으로 심미안(審美眼)을 기르는 ‘문화 바캉스’를 떠나보자! “잘 보…

이장호 영화감독·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2019. 07.16

1919년 10월 27일, 서울 종로에 자리한 영화관 단성사에서 ‘의리적 구토’(義理的 仇討)가 상영된다. 식민지 조선에서 조선인의 자본과 인력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영화였다.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올해 5월, 봉준호 감독이 칸 국제 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맡고…

조선 정치사부터 일제강점기까지… 만화로 떠나는 ‘역사여행’ |2019. 06.25

만화가 박시백(55)은 만화로 이 시대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史官)이다. 그는 1990년대에 만평과 스토리 만화로 시대의 자화상을 그렸다. 신문사 퇴직 후에는 꼬박 13년간 ‘조선왕조실록’을 새로운 시각에서 쓰는 대장정에 나섰다. 현재는 일제강점기 역사와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의 치열한 삶을 생생하게 다루는 ‘35년’ 집필에 전념하고 있…

문화의 숲에서 역사의 인물을 만나다 |2019. 06.14

“경은 해동의 염계(濂溪=송나라 대유학자)이자 호남(湖南)의 공자이다. …내면에 쌓인 강건하고 곧고 단정한 성품은 엄동설한의 송백(松栢)이었고, 밖으로 드러난 빛나고 온화하고 순수한 자태는 맑은 물위의 연꽃이었다.” (『조선왕조실록』 정조 20년) 1796년 음력 11월, 정조는 문정공(文正公) 하서 김인후 선생을 문묘에 배향하는 의식을 행했다…

[新남도택리지] ‘옐로우시티’ 장성 |2019. 06.14

장성하면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을 떠올린다. ‘학문으로는 장성만한 곳이 없다’는 의미다. 장성은 또한 ‘노란 꽃의 도시’다. 봄·가을이면 황룡강 일대에서 꽃축제가 펼쳐진다. 축령산 편백나무 숲과 장성호 수변길 출렁다리는 장성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선비문화·정신을 체감하고,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옐로우 시티’ 장성의 초여름 매력 속…

수준 높은 공연에 인문학까지… 예술 통한 휴식 |2019. 06.07

문화예술에 목말라 하는 주부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인문학과 클래식 공연을 결합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 공연시간은 오전 11시나 오후 1시, 또는 오후 7시 30분 등 낮 시간이거나 퇴근 후이다. 또한 수준 높은 공연과 함께 상세한 인문학적 해설이 딸려있고, 티켓 가격 역시 1만~2만 원 정도로 저렴하다.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의 ‘ACC…

브런치콘서트 매진 행렬…SNS엔 詩르네상스 활짝 |2019. 06.07

◇‘마티네 콘서트’ 열기 지핀 ACC 브런치콘서트=한 달에 한 번 ‘오전 11시’를 손꼽아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 11시부터 클래식, 무용, 국악 등 다양한 장르를 해설과 함께 감상하고 간단한 음식으로 점심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는 공연 프로그램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광주지역 ‘마티네 콘서트’ 선두 주자로 꼽히는 ‘ACC 브런치 콘서트’. 국립…

초상화 남기지 못한 독립운동가 ‘얼굴’ 되살리는데 심혈 |2019. 05.28

‘얼굴학자’ 조용진 한국형질문화원 원장(미술해부학 박사·전 서울교대 교수)은 40여년간 ‘얼굴’을 통해 한국인의 형질을 연구해왔다. 최근에는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한국인의 얼굴·몸·뇌·문화’를 펴내고, 전통 초상화법으로 독립운동가들의 얼굴을 되살려내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40년간 한국인 형질문화론 탐색해=“한국인은 크게 보면 중부 아프리카로부터 ‘…

역사의 아픔, 기억하는 여행 ‘다크 투어리즘’ <하> |2019. 05.16

‘탁탁!’ 사무실을 울리는 곤봉소리에 학생들이 깜짝 놀란다. “다들 조용히 하지 못해! 똑바로 해! 너 빨갱이지? 폭도지? 저기 보이는 저 놈처럼 시키는대로 사인하지 않으면 뒈질(죽을)줄 알아! 빨리 사인해!” ‘공포의 방’에 끌려온(?) 초등학생들이 몽둥이를 든 헌병 앞에서 꼼짝 못하고 서 있다. “80년 5월, 광주에 있는 놈들은 모두 무조건 빨갱…

역사의 아픔, 기억하는 여행 ‘다크 투어리즘’ <상> |2019. 05.09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은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졌던 역사적 장소나 재난·재해 현장을 돌아보는 여행을 의미한다. 우리말로는 ‘역사 교훈여행’이다. 대표적인 장소로 DMZ(비무장지대)를 비롯해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제주 4·3 평화공원, 국립 5·18 민주묘지, 여순사건 유적지 등을 꼽을 수 있다. 여행자는 어둡고, 아픈 역사현장을 찾아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