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굿모닝 예향
꽃에서 시작된 밀랍이 다시 꽃으로…아름답다 ‘윤회매’ |2020. 02.11

봄에 피어야 할 매화가 겨울의 한복판이던 1월에 피어있다면 가짜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다시 꽃을 피웠으니 진짜 매화나 매한가지다. “‘윤회매(輪廻梅)’는 밀랍으로 만든 매화입니다. 벌집을 한자로 밀랍(蜜蠟)이라고 해요. 꿀벌들이 꿀을 채우려면 벌집이 필요하잖아요. 꽃에서 성분을 추출해서 침을 섞어 입으로 벌집을 만드는 거죠. 꿀이…

[예향 초대석] 최상일 서울 우리소리박물관 초대 관장 |2020. 02.11

‘길걷는 선비는 의복이 날개요 우리 농군들은 소리가 날개라~.’ 전통사회에서 모를 심고, 보리를 타작하고, 고기를 잡고, 아이를 기르는 삶의 현장에 ‘소리’가 함께 했다. 이 땅에 살았던 민초들의 희로애락이 녹아있던 ‘우리의 소리’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급격한 산업화와 농촌공동체의 붕괴에 따라 토속민요는 사라졌다. 최상일 서울 우리소리박물관 …

폐산업유산의 유쾌한 반란 ‘아트 팩토리’ |2020. 02.04

산업화시대의 상징물인 폐(廢)산업유산이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제 기능을 다한 석유비축기지(서울)와 연초제초창(청주), 제분공장(대구), 와이어공장(부산), 쌀 보관창고(순천), 막걸리 주조장(담양) 등이 시민들과 함께 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도시재생을 앞둔 광주 상무소각장과 일신방직은 미래에 어떤 공간으로 변모…

주조장·양곡창고는 문화예술촌, 정미소는 창작공간으로 |2020. 02.04

윙윙윙 미싱 돌아가는 소리, 달그닥 달그닥 누에를 가득 싣고 온 수레바퀴 행렬, 뽀글뽀글 양조장 항아리에 술이 익어 발효되는 소리… 온종일 머리가 멍할 정도로 시끄럽게 울리던 공장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멈췄다. 가동을 멈춘 공장에는 먼지 가득한 폐 부품들이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고 폐허가 되다시피 한 창고에서는 금방이라도 무언가가 튀어나올 듯 으스스한 분위…

이정표 따라 찾아가는 예술가들의 문화공간 이색풍경 |2020. 01.28

제주도가 매력적인 건 아름다운 자연 풍광 덕이 크다. 사계절 에머럴드 빛 바다와 오름 등 이색적인 지형은 이방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그중에서도 곶자왈은 제주다움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곳. 제주 방언으로 덩굴과 암석이 뒤섞인 숲을 뜻하는 곶자왈은 거칠고 황량한 중산간마을에 많이 분포돼 있다. 이런 곶자왈을 품고 있는 마을이 있다. 지난 …

[예향 초대석] 함인선 광주광역시 초대 총괄 건축가 |2020. 01.28

‘아파트 숲’으로 변해가는 광주의 도시경관과 정체성을 어떻게 유지해야 할까? ‘광주다운’ 도시를 구상하는 함인선 광주광역시 초대 총괄 건축가의 눈길은 광주의 미래로 향한다. 상무소각장에 들어서는 ‘광주 대표도서관’ 국제 설계공모로 분주한 그를 만나 도시철학과 건축인생에 대해 들었다. ◇광주대표도서관 국제설계 817개팀 등록=“이 프로젝트는 새로운 시대로 …

문화예술인들의 ‘공감사랑방’ 꿈꾼다 |2020. 01.14

지난 2018년 9월초 작가 이매리(55)씨는 광주시 남구 방림동의 작업실 ‘플랫폼 M’에서 조촐한 ‘오픈 스튜디오’를 열었다. 5층 규모의 모던한 작업실은 작가와 시민, 예술인과 지역사회를 이어주는, 이름 그대로 플랫폼이다. 양림동과 봉선동 경계에 자리한 것도 이같은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양림동은 10여 명이 넘는 작가들이 입주해 활동하고 있는 …

오픈 스튜디오·미술 콜라보…예술인 창작 둥지로 |2020. 01.14

광주 동부경찰서 앞에는 ‘광주 예술의 거리 ART STREET’라는 거리명이 걸려있다. 아스팔트대신 돌로 포장한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원불교 광주교당 맞은편 4층 건물 입구에 ‘아티스트 하우스’(Artist’s House) 표지가 눈길을 끈다. 일명 ‘화가의 집’이다. 2층계단 창가에 놓인 4명 작가의 캐리커처가 작업실 문패 역할을 한다. 2층은…

우리 동네에는 예술가가 산다 |2020. 01.07

보통 사람들에게 예술가의 집은 로망이다.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그들의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산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예술가들은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며 창작의 고통을 이겨내는 것일까. 그들의 작업실에는 어떤 열정과 이야기가 숨쉬고 있을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인근에 스튜디오를 낸 강운 작가와 예술가들의 창작에너지가 깃들어 있는 나주 남천예술인…

예술의 거리 재생 내건 문화플랫폼 ‘미로센터’ |2019. 12.31

올 한해 지역문화계에서 화제가 된 곳 가운데 하나는 미로센터(센터장 한창윤)다.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11월 1일 광주시 동구에 둥지를 튼 미로센터는 쇠락한 예술의 거리를 되살리는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1년여간의 공정 끝에 모습을 드러낸 미로센터는 예술의 거리의 거점 공간이자 동구의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앵커(Anchor)시설을 표방한다. …

‘안녕 2019’ 해넘이 해맞이 어디로 갈까 |2019. 12.17

어느새 다시 찾아온 한 해의 끝자락. 올해는 무엇을 했나, 새해에는 어떤 다짐을 할지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다. 2019년을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겨울철 일몰 일출을 찾아 떠나는 것도 의미있는 여행이 될 수 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아름다운 석양과 일출을 볼 수 있는 명소를 소개한다. ◇고흥 영남면 남열해수욕장=고흥 10경 중 제9경인 고흥반…

‘1인 크리에이터’ 전성시대 <2> |2019. 12.10

◇광주정착기로 14만 모은 디아나 사기에바= “안녕하세요. 저는 화장품 카운슬러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그녀를 만나고 나눈 첫 인사였다. 또박또박 차분하게 인사를 건네는 그녀는 카자흐스탄에서 온 디아나 사기에바(45)씨다. 남편이 태어나고 자란 광주에서 한국 생활을 시작한 지 6년차 인 워킹맘인 그녀의 표정에 열정이 엿보인다. 한국말을 전혀 모른채…

‘1인 크리에이터’ 전성시대 <1> |2019. 12.10

‘1인 크리에이터(Creator)’ 전성시대다.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동영상 플랫폼에 자신이 직접 제작한 동영상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1인 창작자를 일컫는다. 지난해 교육부 조사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초등학생 희망직업 순위 5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1인 크리에이터’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누구나 혼자서…

노래인생 25년 소리꾼 장사익 |2019. 12.03

소리꾼 장사익(70)은 우리 서정을 가장 한국적으로 노래하는 이다. ‘찔레꽃’과 ‘자화상’, ‘봄날은 간다’ 등 그의 노래에는 인생의 봄·여름·가을·겨울이 담겨있다. 대중들은 가슴 깊은 곳에서 폭발하듯 터져나오는 그의 노래를 들으며 울고, 웃는다. 그는 북한산 끝자락인 서울시 종로구 홍지동에서 20여년째 살고 있다. 최근 낡은 자택을 크게 수리하느라 집에서…

자연과 인간의 공존 |2019. 12.03

해동문화예술촌에서 자동차로 5분 정도 시내쪽으로 나오면 담빛예술창고가 나온다. 해동문화예술촌이 개관하기전까지만 해도 담양 원도심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양곡창고를 리모델링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현재 담빛예술창고와 주변 관방제림에는 ‘2019 담양 국제 예술축제’(10월12~12월30일)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예술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