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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ㆍ북스
차노휘 ‘스노글로브, 당신이 사는 세상’ 펴내 |2020. 07.21

시나리오 ‘존비’(원작 박준영)를 소설로 재구성한 장편이 출간됐다. 소설을 시나리오로 각색한 경우도 더러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흔치 않는 일이라 관심을 끈다. 주인공은 2009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얼굴을 보다’로 등단한 차노휘 작가. 차 작가는 최근 ‘스노글로브, 당신이 사는 세상’(지식과감성)을 펴냈다. 작가의 두 번째 장편인 이번 작품은 …

광주 출신 안영희 시인 산문집 ‘슬픔이 익다’ 펴내 |2020. 07.20

“가지 않은 길은 꿈의 부위에 속한다. 내가 택해 가는 일상이 나를 배반할 때, 우리는 다 가지 못한 첫사랑이라는 안개 낀 길의 저쪽을 그리움으로 배회하는 것은 아닐까. 대저 삶이란 태반이 지루하거나 고통스럽고 때로는 사막에 던져진 듯 처절하게 외로운 것이기도 하니까.” 광주 출신 안영희 시인이 산문집 ‘슬픔이 익다’(문예바다)를 펴냈다. 지난 1990…

후추는 대항해 시대 열고 소금은 인도 독립 앞당겼다 |2020. 07.17

“흑인 노예들을 부려 얻은 설탕을 팔아 가장 많이 돈을 번 나라는 아이티를 지배하고 있던 프랑스였다. 아이티의 설탕 사업에서 나오는 수익은 아무리 줄어들었을 때도 최소한 프랑스 정부 1년 예산의 25퍼센트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17세기와 18세기 무렵, 아이티는 설탕을 팔아 벌어들인 수익 때문에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었다. 오해가 …

밤의 역사 카를로 긴즈부르그 지음, 김정하 옮김 |2020. 07.17

“이 책은 보기 드문 솔직함, 명료함, 우아함, 박식함을 토대로 지나친 선정주의와 무미건조한 학문적 진술 사이에서, 그리고 국지적인 역사기록학과 보편주의 사이에서 방향을 잡아간다. 이는 거대하고, 대담하고, 훌륭한 책이다.” 뉴욕타임스 북 리뷰에 실린 내용은 책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동시대 저명한 역사가 중 한 사람으로 미시사 연구 선구자로 꼽히는 …

여기서 끝나야 시작되는 여행인지 몰라 김현 외 지음 |2020. 07.17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계를 멈춰 세웠다. 지난 2019년 말 출현한 바이러스는 2020년 한 해의 절반이 지나고도 여전히 기세가 등등하다. 팬데믹으로 제동이 걸린 세계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언텍트’는 미래의 살아갈 방식으로 주목을 받고, 당연시 여기던 일상은 오래 전 일이 되고 말았다. 랜선 회의, 원격 수업, 온라인 콘서트는 점차 친숙한 용어로 다…

목소리의 힘으로 꽃은 핀다 최광기 지음 |2020. 07.17

“목소리는 꽃을 피우고, 그 꽃은 세상을 바꾸는 불꽃이 됩니다.” 남편에게 수십 년을 시달려 왔던 어머니들,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는 노인 등 일상에서 만나는 평범한 사람들, 소박한 꿈을 일구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왔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출간됐다. ‘목소리의 힘으로 꽃은 핀다’가 그것. 저자는 소외된 사람들이 …

천년고찰에 담겨진 한국문화의 속살 |2020. 07.17

지난해 우리나라 7개 사찰이 세계유산으로 선정됐다. 해남 대흥사, 순천 선암사를 비롯해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가 해당한다. 불교의 개방성과 승가공동체의 신앙, 수행, 일상의 중심지이자 승원으로서의 기능을 유지해온 점을 높이 평가한 결과다. 위에 언급한 사찰은 산지형을 대표하는 곳으로, 유서가 깊고 불자와 일반…

책상 위 몽당 연필, 그 존재감을 알리다 |2020. 07.17

지금 이 글에서 소개하는 책은 ‘팔로미노 블랙윙’ 푸른 빛깔 연필로 몇군데 줄을 치며 읽고 있다. ‘내 인생의 연필’로 꼽는 ‘블랙윙’ 시리즈는 소설가 존 스타인백이나 음악가 퀸시 존스가 소설과 악보를 그릴 때 썼던 연필로 알려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부드럽게 밀리며 글씨가 씌어질 땐 기분이 좋아지고 다양한 시리즈와 색깔의 유혹은 수집욕도 자극한다. 자…

새로 나온 책 |2020. 07.17

▲지구와 생명의 역사는 처음이지?= 지구 탄생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구의 역사를 명쾌하고 흥미롭게 풀어내며 우리가 누구인가에 대한 과학적인 답을 제시한다. 지구 탄생에서 인류 등장까지 총 12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구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생명체는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비롯해 데본기 후기 대멸종과 트라이아스기 말 대멸종, 인류 문명을 이룩한 호모 …

어린이·청소년책 |2020. 07.17

▲마법식탁=식탁 나무는 친구인 너구리를 잃고 상실감과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거지는 자책하는 식탁 나무를 위로하고 상처를 보듬어 준다. 그러자 식탁 나무는 희망과 사랑의 빛을 만들어 내는 나무로 변하고 자신보다 못한 생명을 돌보고, 남몰래 사랑을 베푸는 거지의 모습에 위로를 받는다. 책은 아름드리나무의 변화와 감정을 통해 개인이 가진 상처와 슬픔을 아물게 …

의병이 된 민초들 이야기 |2020. 07.14

왜적을 물리치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의병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뭉클하다. 임진왜란은 아동문학에서도 자주 다뤄져온 소재지만 당시 의병활동에 대한 창작화는 생각만큼 활발하지 않다. 위인 중심의 역사 교육 탓도 있지만 아동서사 또한 영웅의 활약상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당시 스스로 의병이 된 민초들의 이야기가 한 권의 동화로 출간됐…

왕을 낳았지만 왕비가 되지 못한 비운의 여인들 |2020. 07.10

“중인 집안 출신으로 궁녀가 되어 입궁한 장씨는 희빈에 오른 것만 해도 영광이었을 텐데 거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급기야 희빈 장씨는 숙종의 제1계비인 인현왕후 민씨를 모함하여 몰아내고 왕비의 자리에 오르고자 했다. 당시 숙종은 그녀에게 푹 빠져 헤어나오지를 못했다. 숙종은 희빈 장씨를 빈으로 승격시킨 다음 왕자도 낳지 못하고, 자신의 사랑도 받지 못하고 …

머니랜드 올리버 벌로 지음, 박중서 옮김 |2020. 07.10

불법 금융과 돈세탁의 은밀한 세계를 파헤친 ‘머니랜드’는 2018 선데이타임스 올해의 경영서, 2018 데일리메일 올해의 책, 2018 타임스 올해의 책, 2019 오웰상 최종 후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전쟁과평화보도연구소의 편집자를 역임했던 올리버 벌로가 펴냈으며 슈퍼리치들이 부정하게 얻은 부를 파헤치는 데 초점을 뒀다. 저자는 웨일스 중부에서 태어나…

소녀 연예인 이보나 한정현 지음 |2020. 07.10

장편 ‘줄리아나 도쿄’로 제43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한정현은 201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역량 있는 소설가다. 이번에 펴낸 첫 소설집 ‘소녀 연예인 이보나’에는 모두 8편이 수록돼 있으며, 전작인 작품에서 보여주는 탐구적 태도와 윤리적 질문을 이어받는다. 작품집 속 인물들의 이름은 작품을 건너다니며 등장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더러 알맞…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윤정 옮김 |2020. 07.10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인해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는 요즘이다. 언제쯤 해외여행을 갈 수 있을지, 안전한 여행이 가능하기나 할지 모든 것이 불확실한 이때, 위스키 향이 물씬 풍기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행 에세이를 읽으며 북캉스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은 ‘상실의 시대’, ‘해변의 카프카’, ‘1Q84’ 등을 펴낸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