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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ㆍ북스
포토타임 이중섭 지음 |2020. 10.23

원형은 아들을 대신해 궁궐 수문군 아르바이트를 한다. 첫날부터 깃발을 들고 행사에 투입되지만 고문관으로 낙인이 찍힌다. 마치 군대에 다시 끌려온 기분이다. 궁궐 수문군과 관람객들이 어울려 기념사진을 찍는 포토타임이라는 체험행사가 있다. 수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수문군과 함께 사진을 찍는 포토타임은 원형에게는 새로운 세계로 비춰진다. 원형은 점차 포토타임에 호…

신화는 인생과 삶의 진리를 깨우쳐 주는 스위치 |2020. 10.23

“새로운 신화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언제까지고 오래되고 영원한 신화일 것이다. 그것을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에 맞춰 다시 쓴 신화다. ‘민족’의 비위를 맞춰주는 게 아니라 개인을 깨워 그들 자신을 알게 해주는 것이 목적인 신화다. 새로운 신화는 우리가 이 아름다운 별에서 자리다툼을 벌이는 자아가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해방된 마음의 중심이라는 것을 알…

삶의 무기가 되는 속담 사전 권승호 지음 |2020. 10.23

‘가자니 태산이요 돌아서자니 숭산이라’는 말이 있다. 앞으로 가려 하니 태산이 막고 있고 뒤돌아가려니 숭산이 버티고 있다는 뜻이다. 태산과 숭산은 높은 산을 가리키는 말로, 힘들다는 뜻을 지닌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처지를 이르는 말이다. ‘두부 먹다 이 빠진다’는 속담도 있다. 엿이나 떡을 먹다가 이가 빠지는 경우가 있지만 두부 먹다…

거리에 핀 시 한 송이 글 한 포기 성프란시스대학 편집위원회 엮음 |2020. 10.24

성프란시스대학이 개교 15주년 기념으로 노숙인 문집 ‘거리에 핀 시 한송이 글 한 포기’를 펴냈다. 두툼한 문집 속 짧은 글들의 필자는 성프란시스대학의 1년 인문학과정을 거쳐간 노숙인들이다. 성프란시스대학은 지난 15년간 졸업문집에 수록된 167편을 골라 이 책에 실었다. 20대부터 70대까지, 초등학교만 마친 이부터 6급 공무원을 지낸 이까지 교육받은 정…

새로 나온 책 |2020. 10.23

▲한 줄도 좋다, 가족 영화=20년 가까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해오고 있는 강수정이 가족이란 대체 뭘까를 영화를 소개하면서 묻는 진솔한 에세이다.‘그래도 우리는 행복한 가족’, ‘엄마, 그 눈물겨운 이름’ 등 모두 5장으로 구성된 책은 ‘녹차의 맛’, ‘고령화 가족’, ‘바라나시’, ‘이장’ 등 총 20편의 영화를 영화를 통해 가족에 대한 생각들을 펼쳐낸다.…

어린이·청소년 책 |2020. 10.24

▲이 씨앗 누굴까?=과학을 전공하고, 식물과 동물을 아우르는 폭 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수많은 생태 관련 도서들을 출간해 온 저자 김황은 이 책에 사계절의 흐름 속에서 태어나고 또 성장하는 동물과 식물의 이야기를 담았다. 오리-민들레, 다람쥐-해바라기, 개구리-땅콩, 어린이-은행 등 생김새와 생장 속도가 닮은 동물과 식물들은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

“엄마, 금방 올게”…한국전쟁 이산가족의 70년 기다림 |2020. 10.23

작품의 시작은 20년 전 엄마가 들려준 ‘가족 이야기’였다. 엄마는 한국 전쟁 당시 피난길에서 헤어진 언니를 꼭 만나고 싶다고, 생사라도 알고 싶다고 했다. 이산가족 상봉 리스트에서 매번 제외될 때마다 슬퍼하는 엄마를 보며, 그녀와 같은 이산가족을 통해 바라본 우리의 아픈 현대사를 그려보자 다짐했다. 그렇게 탄생한 게 주인공이 ‘귀자’다. 올해는 한국 전…

한국경제 100년 운명 바꾼 ‘49번의 선택’ |2020. 10.24

경부선 철도 개통, 수출주도 전략, 베트남 파병, 한일협정, 새마을운동, 서울올림픽, IMF 외환위기, KTX 개통 등…. 위에 열거한 내용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오늘날 대한민국 경제를 만든 결정적인 순간이다. 190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1세기에 걸쳐 있었던 우리 경제의 역사이기도 하다. 최성락 동양미래대 경영학과 교수의 책 ‘49가지 결정’에는…

광주 출신 이진 작가 ‘허균, 불의 향기’ 펴내 |2020. 10.20

우리 문학사에서 혁명가로 죽었으나 소설가로 살아남은 이가 있다. 바로 ‘홍길동전’의 작가 허균이다. ‘홍길동전’은 우리문학의 중요한 자산이자 당대 한글문학의 뛰어난 성취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균은 역적으로 몰려 처형당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그는 조선왕조가 막을 내릴 때까지 신원을 회복하지 못했다. 수많은 뛰어난 저작들 역시 방치되고 잊혀졌다.…

다양한 시선으로 담은 ‘아시아 문화’…인문총서 시리즈 3권 발간 |2020. 10.19

‘아시아’를 모티브로 한 인문총서 시리즈 3권이 발간됐다. 책은 ‘아시아’라는 공통된 지정학적 범주를 토대로 아시아인의 다양한 삶과 문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에 출간된 ‘교차하는 아시아’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전당장 직무대리 박태영)과 아시아문화원(ACI·원장 이기표)이 진행한 방문연구프로그램에 참여한 연구자들의 성과가 집대성…

우주를 만지다 권재술 지음 |2020. 10.16

‘우주에는 너희 철학이 몽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이 있다네.’(윌리엄 셰익스피어). 최근 출판게의 두드러진 경향 중 하나가 수학과 더불어 물리학, 천문학, 생물학 등 과학 관련 대중서들이 쏟아지고 있는 점이다. 권재술 전 한국교원대 물리교육과 교수가 펴낸 ‘우주를 만지다-삶이 물리학을 만나는 순간들’은 어렵게 느껴지는 과학의 세계로 안내하는 친절한 물…

보고 듣고 맡고…오감으로 체험하는 아름다움 |2020. 10.16

김영훈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한국화과 교수는 폭우가 쏟아지는 어느 날, 종묘의 정전을 바라보았다. 아무도 없는 텅 빈 공간에 지붕에서 내리는 빗물은 신비로웠다. 빗물은 어둠 속에 감춰진 19개의 신실(神室)을 깨우는 듯 했다. 그는 아름다움을 초월하는 숭고함을 느꼈다. 김 교수의 체험처럼 사람들은 특정 공간에 대한 느낌을 갖고 있다. 이를 ‘감각 지도’라…

노자가 옳았다 도올 김용옥 지음 |2020. 10.17

도올 김용옥은 그동안 저술과 강연을 통해 노자사상을 꾸준히 설파해왔다. 50년 전 노자를 만나면서 본격적인 철학을 시작해온 도올의 사상궤적에서 노자는 가장 핵심이다. 이번에 ‘노자 도덕경’을 김용옥이 유려한 우리말로 번역하고 뜻을 명료하게 푼 ‘노자가 옳았다’가 출간됐다. 도울은 20대 초반 대학생 때 김경탁, 김경률 두 교수를 통해 노자를 접하고 학문의…

여름이 물러가고 김수연 지음 |2020. 10.16

제지 공장에 계약직으로 입사해 기계 소음에 묻혀 살아가는 두 사람이 있다. 김규남과 송태성. 두 사람의 인연은 몇 해 전, 규남이 중학생이던 태성의 학교에 방과후 교사로 찾아가면서 시작됐다. 규남은 변변치 않은 과거 모의고사 성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걸어볼 만한 무언가”를 찾아다니며 마침내 ‘연극’을 선택했다. 이후 규남은 학생들을 대상으…

만년필·안경 등 우리 삶과 밀접한 이름 소환 |2020. 10.16

‘고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인문학의 밥이다’ 등을 통해 독자와 만나온 인문학자 김경집이 이번에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명사’(名詞)를 호명했다. 그의 새 책 ‘명사의 초대-이름을 불러 삶을 묻는다’는 흔히 그냥 스쳐간 명사들에 말을 걸고 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산문집이다. 저자는 “사물의 이름은 단순히 명사의 일부가 아니라 나와 관계를 맺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