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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의 '그림생각'
(335) 스페이스 X : 우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없겠지 |2020. 11.26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우리 사회가 다시 어수선하다. 살얼음 걷듯 조심하고 또 조심히 생활하면서 곧 한풀 꺾이겠거니 했던 기대는 어느덧 헛된 희망이 되어버렸다. 가능하다면 바이러스 없는 우주 저 너머의 별을 찾아 떠나고 싶은 사람도 많을 것 같다. 얼마 전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 X의 유인우주선이 우주인들을 국제 우주정거…

(334) 천근만근 : 반세기 지나도 바뀔줄 모르는 노동환경 |2020. 11.19

전태일 분신 50주기를 맞아 최근 열사를 소환하는 뉴스를 자주 접한다. 젊은 날 ‘전태일 평전’을 읽으면서 차비를 아껴 어린 ‘시다’들에게 풀빵을 건넸던 아름다운 청년의 숭고한 이타심에 마음 절절했던 기억이 오래 남아있다. 그 어린 나이에 자신도 가난하고 힘든 상황에서 어린 ‘시다’들을 동생처럼 안쓰럽게 생각했던 사람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야말로 전태일 정신…

(333) 낙엽 : 마스크 한장에…무감각해진 계절 변화 |2020. 11.05

“...낙엽 타는 냄새같이 좋은 것이 있을까??갓 볶아낸 커피의 냄새가 난다. 잘 익은 개 암냄새가 난다. 갈퀴를 손에 들고는 어느 때까지든지 연기 속에 우뚝 서서, 타서 흩어지는 낙엽의 산더미를 바라보며 향기로운 냄새를 맡고 있노라면, 별안간 맹렬한 생활의 의욕을 느끼게 된다...“ 가을이 깊어지면서 가로수 나뭇잎들이 바람과 함께 흩날린다. 가을날 잎…

(333) 오늘도 무사히 : 택배기사 근로환경 하루빨리 바뀌기를… |2020. 10.29

올해 들어 택배기사 13명이 과로 등으로 사망했다는 뉴스가 충격을 주고 있다. 숨이 턱턱 막히도록 뛰어다녀야 할 택배업무의 극한적인 상황을 어찌 다 알 수 있겠는가마는 정말 마음이 너무 아프다. 가끔 딸아이가 밤늦은 시간에 인터넷 주문을 통해 이튿날 새벽에 배송 받는 것을 보고 “이런 배달의 신세계가 있다니!”하고 감탄했던 나도 일말의 책임이 있을 것 같…

(332) 메세나 : 불후의 명작 배출…로렌초의 조건없는 후원 |2020. 10.22

최근 지역미술계에서 한 기업인이 어느 화가에게 전폭적인 후원과 함께 전시회를 마련해 주었다는 메세나 미담이 화제다. 작가가 밥벌이를 해야 하는 번민 없이 작품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일 년여 기간을 후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지 돈이 많아서 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예술 애호는 기본이고, 지역에서의 기업 활동을 통해 성공을 이룬 것…

(331) ‘테스형’ : 유행가에 등장한 철학자, 어색하지가 않네 |2020. 10.08

가히 신드롬이라 할만 했다. 추석 연휴 주인공이었던 나훈아발 열풍은 우리 사회의 모든 이슈를 단번에 압도했던 것 같다. 뉴스를 보느라 콘서트 전반부를 시청하지 못한 아쉬움은 잠시, 말미에 ‘테스형’을 들으면서 금방 따라 부르게 하는 중독성에 마음이 달래졌다. 누가 유행가 가사를 통속적이라고 했던가. 유행가에는 사랑과 이별은 물론 우리 삶의 희로애락이 …

(330) 사과 : 태풍에 상처 입은 사과도 깎아 먹으니 달콤 |2020. 09.24

최첨단 시대에 살고 있지만 우리가 체감하는 날씨는 아직까지도 농경시대 절기에 맞춰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8월의 경우 한창 무더워야 할 날씨임에도 선선했던 이유가 음력으로 6월이었기 때문이었다고 하는데, 올해는 윤년이면서 윤달이 들어있는 해이기도 했던 까닭이다. 일상생활은 양력이 지배하지만 우리의 의식과 문화는 여전히 달의 주기를 무시할 수 없는…

(329) 계림수필 : 달걀은 덤…쏠쏠한 닭 키우는 재미 |2020. 09.17

드디어 우리 닭이 알을 낳았다. 딸아이가 인공부화기로 부화시킨 토종닭 병아리를 아파트에서 키우기 힘들다며 손바닥만 한 마당이 있는 우리 집으로 보내온 것은 지난 4월이었다. 예기치 않게 닭장을 짓고 닭을 치기 시작했는데 모이와 물을 닭장 안으로 들이밀 때마다 병아리들과 눈을 맞추게 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 때마다 “아아 앞으로는 후라이드 치킨과 …

(328) 태풍 : 지구에게 인간은 바이러스일까 |2020. 09.10

정말 그렇게 거대한 파도는 처음 보았다. 엄청난 속도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 건물 4층 높이의 파도를 밀어 부산 해안가 건물을 덮치는 모습은 뉴스 속 현실이 아니라 마치 재난영화 한 장면 같았다. 바비에 이어 마이삭, 하이선 등 연이은 태풍에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의 막막함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다. 바다의 신을 의미한다는 태풍 하이선의 …

(327) 여행 : 마스크 벗고 떠나는 기차여행을 꿈꾸어 본다 |2020. 09.03

평소에 여행을 즐겨하지 않는 편이어서 스스로 집콕이나 방콕을 더 좋아하는 집순이에 가까운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로 안가고 떠나지 않았던 것과 사회적 금기로 못가고 가지 않아야하는 것과는 엄연히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주위에서도 이 즈음이면 콧바람 쐬며 훠이훠이 다녀온 여행담으로 행복해하던 이들이 코로나로 발이 묶여 답답함에 우울해…

(326) 개구리 : 코로나 네탓 싸움에 개구리 끌어 들이지 말라 |2020. 08.27

“가갸 거겨/고교 구규/그기가//라랴 러려/로료 루류/르리라”(한하운 작 ‘개구리’) 여름밤 시골 풍경을 완성하는 음향은 무논에서 목 놓아 노래 부르는 개구리 소리다. 올해는 윤달이 끼어서인지 여름이 늦게 왔고 그만큼 길게 갈 모양이다. 여느 때 같으면 귀뚜라미 소리도 가늘게 들릴 법한데 아직까지는 여름 끝자락, 개구리 소리가 목가적인 정취를 더한다. …

(325) 캠핑, 언택트 시대 각광받는 별 헤는 낭만 |2020. 08.20

코로나 19가 여름휴가 풍경도 바꾸어놓은 것 같다. 인파가 바글바글한 유명 해수욕장이나 명소 대신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연스러운 숲속 계곡이나 조그만 바닷가에서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위에서도 이번 휴가로 캠핑이나 글램핑을 다녀왔다는 말을 자주 들었고 실제 전남 지역에 캠핑장이나 글램핑장도 많아졌다. 최근 캠핑이 우리 시대 새로운…

(324) 홍수, 화폭 속 수해 현실로…복구에 모든 힘 보태야 |2020. 08.13

50일을 넘어서는 기록적인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지난 주말에는 광주를 비롯한 남부지방, 아니 한반도가 폭우로 인해 물난리가 났다. 정말 살면서 이런 처참한 홍수는 처음인 것 같다. 비만 내렸다 하면 큰물이 나던 초등학교 시절, 등교하다가 새로 산 신발 한 짝이 큰 비에 휩쓸려 떠내려간 것을 끝으로 홍수는 남의 일이려니 했는데 퇴근길 침수로 이리저리 돌아…

(323) 개조심, 반려견과 살지만 여전히 남의 개는 무섭다 |2020. 08.06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일하는 곳이 중외공원 구역이라 오후에는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골든 리트리버와 같은 대형견을 세 마리나 키우는 견주이면서도 여전히 남의 개는 무섭고 공포스럽다. 산책 나온 개가 아무리 작고 귀여워도 그 개들이 달려들 때면 “걸음아 날 살려라”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달아나곤 하는데 그…

(322) 부동산 : 야산·농경지·들판…소유하고픈 인간의 욕망 |2020. 07.30

최근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세율을 대폭 올리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온 나라가 술렁이고 있다. 우리 같은 서민들에겐 보유세가 남의 일이라 관심이 덜하지만 전문가들은 부동산 문제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가 집약된 것으로 파악하고 아예 ‘부동산 사태’로 접근하는 태세다. 과문하기도 해서 먼발치서 보기에 부동산 문제는 시장기능을 활용한다면 효과적인 정책이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