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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펜 칼럼
위리안치와 신중년의 삶 |2021. 01.20

코로나19로 인해서 위리안치(圍籬安置)란 말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자가 격리가 현대판 위리안치라는 것입니다. 위리안치가 어떤 형벌입니까? 조선시대에 중죄인에게 내린 형벌로, 집 주위를 가시나무로 둘러쌓아 외부와 차단해서 유배자를 옴짝달싹 못 하게 했습니다. 먹을 것만 조그만 구멍으로 넣어 주었습니다. 14일간의 외부 격리도 힘든데 기약 없는 위리안치는 얼마…

코로나19 백신 접종 |2021. 01.13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5600만 명분을 확보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이르면 다음 달부터 접종이 가능하도록 하고, 무료로 접종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두르는 편에서는 왜 더 빨리 접종을 하지 않느냐고 연일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직업적인 경험에 비추어 판단하건대 코로나 백신 접종은 매우 신중해야 하고 서두를 …

‘일하다 죽지 않는’ 새해가 되길 희망하며 |2021. 01.05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시작됐지만 결국 종식되지 못하고 올해도 확산되고 있으니 큰 걱정이다. 국내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고, 전 세계 사망자는 185만여 명에 이르고 있으니 참으로 글로벌한 재앙이다. 지금 우리 인류는 역사상 전혀 가보지 못한 초유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 지난해 국내의 가장 큰 이슈는 정치적으로 소위 ‘추·윤 격전’…

총명(聰明)이 몽당연필만 못하다 |2020. 12.30

“1996년 12월-부모님 집에 석유(14만 원) 넣어 드림(9일), 집에 들러 부모님과 저녁 식사로 떡국 먹음(22일), 우리 가족 성당에서 9시 미사 참례 후 집에 들러 부모님과 점심·저녁 식사(25일), 아들과 집에 들러 점심 식사, 동산탕 함께 목욕 후 저녁 식사(29일), 부모님 집에 누님이 세탁기(금성 10㎏, 67만 5000원) 사 드림(31일…

겨울 들녘에서 |2020. 12.23

바람결은 조금 차지만 봄볕처럼 포근한 햇살에 끌려 별로 할 일도 없는데 시골 텃밭으로 향했다. 텃밭에는 마늘, 양파 등 채소가 조금 심어져 있는데 코로나19 예방을 핑계 삼아 시골에서 며칠 지내기 위해서다. 밭에 들어서자 초가을에 심은 양파와 마늘이 제법 빈 이랑을 채우고 바람에 일렁인다. 농사일이 서툰 주인의 손길에도 거친 땅에 뿌리를 내리고 서로 어우…

코로나 시대의 대안 ‘귀농 귀촌’ |2020. 12.15

마침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1천 명을 넘어섰다는 뉴스다. 또한 덴마크에서는 밍크 사육장에서 코로나 변종이 발생해 인간에게 전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국의 모든 밍크를 살처분했다고 한다. 이러한 변종 코로나를 현재 개발 중인 백신들이 막을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수다. 이런 상황에 도시인들은 삶은 어떻게 바뀌었는가? 요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달짝지근 풍미 가득한 겨울의 맛, 섬초 |2020. 12.09

“도와줘요. 뽀빠이” 여자 친구 올리브의 구조 요청에 뽀빠이가 부리나케 뛰어나간다. 하지만 덩치 큰 블루토의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신나게 두들겨 맞는다. 궁지에 몰린 뽀빠이는 우여곡절 끝에 시금치 통조림을 들이켜 힘을 얻고는 악당들을 물리친다, 뿌우 뿌우~ 뱃고동 소리와 함께 주인공의 마지막 말은 언제나 “시금치를 먹으면 힘이 세진다는 뽀빠이 아저씨의 말…

언택트 사회, 도서관도 온·오프라인 병행 운영을 |2020. 12.01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는 지난 1월 20일 처음 발생하였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하여 정부 전 부처의 협력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국내 확진자는 증가와 감소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추세로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에 돌입하게 되면서 사전 예방을 위한 백신이나 사후 치료를 위한 치료제가 개발…

강변 산책 |2020. 11.25

내가 사는 부춘동 마을 앞에는 지석강이 흐른다. 그 지석강을 따라 동네 어귀에서 오래된 여관까지 2.5킬로미터의 강변 길이 있다. 그곳에 지금 겨울이 내려앉고 있다. 해거름의 저물녘이면 나와 아내는 그 길을 따라 걷는다. 코로나로 얼어붙은 삶을 곱씹으면서. 서쪽 산봉우리 위에 태양이 눈부신 빛을 뿜으며 백열등처럼 떠 있다. 해는 곧 떨어지고 지평선 위 산…

전남·일신방직 공장 터에 대한 사유 |2020. 11.18

장소를 이르는 말인 터, 여기에 새겨진 무늬를 터무니라 한다. 우리네 조상들은 삶의 근본을 본인들이 사는 터에서 찾았다. 터에는 그곳만의 고유한 무늬가 있다. 사람이 만든 것도 일정 세월이 지나 역사적 기억을 갖게 되면 자연스럽게 터의 무늬가 되기도 한다. 인간이 그린 무늬는 인문(人文)이라고 한다. 사람의 이야기, 생각, 흔적, 추억, 기억 등등 인간의…

국격을 높이는 자 누구인가? |2020. 11.11

오래전 일이다. 영국에서 흥미로운 일이 일어났다. 귀족 제도의 존폐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폐지 여론을 기대했으나 압도적인 다수가 귀족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나온 것이다. 조사 당국은 머쓱해졌다. 근대 민주주의를 정착시킨 영국인들이 이처럼 봉건적인 귀족 제도에 애착을 갖는 것은 귀족들이 앞장서 자기희생으로써 사회 공동체…

인생 3모작 시대 |2020. 11.04

1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의 ‘연령상 고용 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 촉진법’은 50~54세를 준고령자, 55세 이상을 고령자로 분류하였다. 만 60세에 환갑잔치를 하던 때, 노후 대비 관심사는 주로 건강과 돈이었다. 그러나 요즈음 환갑잔치를 하는 사람을 주위에서 찾아볼 수가 없다. 60세는 장수를 축하하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이다. 현 시대에 맞게 유엔이…

이용섭 시장·김영록 지사의 발언 읽기 |2020. 10.28

시도 통합을 둘러싼 이용섭 시장과 김영록 지사의 발언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한쪽에서는 두 사람의 생각이 큰 틀에서 별 차이가 없으며, 양자가 회동을 통해 합의문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른 한쪽에서는 “시도 통합 물 건너갔다” “시도 간 갈등만 키웠다”면서 부정적 논평을 한다. 과연 이용섭 시장과 김영록 지사의 발언에서 다름은 무엇이고 같음은 …

‘답정너’ 유감 |2020. 10.21

퇴근을 위해 주차된 차로 가서 스마트키를 눌렀더니 아무 반응이 없다. 아마도 배터리가 닳은 모양이다. 비상 시동을 걸어 귀가한 후 마트에서 배터리를 사서 갈아 끼웠다. 이제는 잘 되겠지. 어라? 차문을 개폐하는 경쾌한 신호음은 여전히 없다. 솜씨 없는 주인과 10년 넘게 함께한지라 내상(內傷)이 만만치 않을 터, 필시 차의 감지기에 이상이 온 게 분명하겠다…

이젠 ‘촌철활인’이 필요한 시대 |2020. 10.14

명석함과 지혜로움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상사의 말에서 오류를 찾아내는 건 명석함이고, 그걸 입 밖을 꺼내지 않는 건 지혜로움이다.” 김진배의 ‘유쾌한 유머’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유머치고는 의미가 담긴 내용으로 상사와 부하 직원 모두에게 해당된다고 봅니다. 아무리 상사라도 부하 직원의 오류를 지적해 대면 환영받지 못합니다. 아주 짧고 간결한 말로 핵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