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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펜 칼럼
‘오징어 게임’의 성공과 우리의 과제-한국환 경영학 박사 |2021. 11.30

올가을에는 전 세계를 열광시킨 우리의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큰 화젯거리였다. 이 드라마는 불평등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벌어지는 경쟁을 생생하게 그린 작품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 세계가 위축된 여건에서도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넷플릭스에서 시청률 세계 1위를 기록한 첫 대한민국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드라마는 영웅 중심의 생존 게임…

관행(慣行)-김진구 일신중 교감 |2021. 11.24

‘관행(慣行)’이란 말을 종종 듣는다. 예전부터 해오던 대로 하는 것을 말한다. 고치지 않고 반복된다는 부정적인 의미가 크다. ‘적당(適當)히’란 말이 ‘대충, 요령껏’이란 뜻으로 변한 것과 같다. 관행대로 하면 큰 탈은 나지 않겠지만 철이 지나고 시대가 변해도 바뀌지 않으면 웃음거리로 전락한다. 연말이 되니 유공자를 표창하겠다고 추천하라는 각종 공문이 …

지속 가능한 도시의 조건-박홍근 포유건축 대표·건축사 |2021. 11.17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류가 극복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할 미생물이 되었다. ‘위드 코로나’ 시대다. 백신 개발 전에는 인간들의 물리적 거리 두기가 최선의 방책이었다. 그러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서 가까이해야 산다. 혼자 산다고 하지만 함께하지 않을 수 없고, 동물 중에서 유일하게 온전히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는 존재다. 인간은…

‘광주·전남 도농교류센터’를 선거 공약으로-류동훈 (사)시민행복발전소 소장 |2021. 11.10

기나긴 터널 같은 코로나 시대를 관통해 가면서 이제 ‘위드 코로나’ 시대로 진입했다. 그동안 답답하게 억눌렸던 나들이 욕구가 분출되며 유명 관광지에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아직 이르지만, 머지않아 해외 여행의 욕구도 분출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넘치는 유명 관광지나 코로나 위험이 여전한 해외 여행은 코로나 종식을 위한 노력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개천이라도 있어야 용이 나지-옥영석 자활기업지원센터 자문위원 |2021. 11.03

“경사났네 경사났어. 그것도 19년 만에.” 지난 9월 말 권순우의 ATP투어 아스타나오픈 우승은 한국테니스계에 기록될 만한 사건이었다. 스물세 살 권순우는 키가 180㎝에 불과해 190㎝가 넘는 장신들이 즐비한 국제 무대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체격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빠른 발과 힘찬 포핸드로 호주의 상위 랭커 제임스 더크워스를 제압했다. 평소 서브가 …

학술 정보 플랫폼과 정보 개방을 통한 지식 공유-심명섭 한국도서관문화진흥원 순회사서 |2021. 10.27

우리는 지난 1년 10개월여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미증유의 사태로 일상생활 전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팬데믹을 기점으로 학술 정보산업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이러한 학술 정보산업 환경의 변화는 도서관 장서 및 이용자 서비스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전자 자료의 다양화에 따라 이용자가 …

일어서야 보이는 풍경-고성혁 시인 |2021. 10.20

‘인간 극장’에서 봤다. 6년차 33세의 농부였는데 아내, 갓 태어난 아이와 함께 외딴 산골에서 농사를 짓고 있었다. 농약은 물론 농기계도, 비료도 없이 자신의 방식대로 농사를 지었다. 수로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규칙대로 도랑을 파던 그 사람은 자신의 방식을 우공이산(愚公移山)으로 설명했다. “내가 못하면 자식이 하고 자식이 못하면 손자가 대를 이어 언젠가…

윤진 장군과 강항 선생의 우정-강대석 시인 |2021. 10.13

장성 입암산성(笠巖山城)을 오르다 보면 갓바위 가는 길에 ‘윤진 장군 순의비’가 있다. 윤진(1548~1597) 장군은 임진왜란 때 장성에서 김경수를 맹주로 한 남문 창의에 참여하여 종사로 활약하였으며 이후 왜적이 전라도로 침입하여 올 것에 대비하여 입암산성의 수축을 건의하고 산성을 정비하여 정유재란 때 산성을 지키다 순절한 무신이다. 1597년 8월 왜…

승자독식의 ‘시험 공화국’-송민석 수필가·전 여천고 교장 |2021. 10.06

칭기즈칸은 이런 말을 했다. “길이 없으면 새 길을 만들라”고. 굳이 이 말을 들먹일 필요도 없이 성을 쌓는 자는 길을 내는 자를 이길 수 없다. 역사를 살펴보면 성을 쌓는 자는 결국 망하고 말았다. 사람은 성을 쌓고 싶은 욕망이 있다. 성안에 머무르는 자들은 성 밖의 사람들과 구별되고 싶어 하고 성 밖의 ‘다름’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고 싶어 한다. 주…

비건(Vegan)과 비거니즘(Veganism)-박행순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2021. 09.29

국제채식인연맹(International Vegetarian Union)은 1908년 독일에서 창립되었다. 연맹은 채식주의자를 여덟 부류로 나눈다. 그중 느슨한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은 가끔 육식을 하는 준(準)채식인이다. 반면에 프루테리언(Fruitarian)은 과일과 곡식 외에는 식물의 뿌리나 잎도 먹지 않는 극단적 채식인이다. 비건(Veg…

단계적인 방역의 전환 ‘코로나와 함께’-심상돈 동아병원 원장 |2021. 09.15

‘코로나와 함께’. 그동안의 제한적인 방역 정책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일까, 아니면 코로나19 감염병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일까. 그 의미에 대한 온도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 보고 생각도 했을 것이다. ‘코로나와 함께’에 거부감 보다는 왠지 모를 친근감이 느껴지는 것은 이제는 준비를 해야 할 때가 왔다는…

가을을 맞이한다는 것은-김창균 광주예술고 교감 |2021. 09.08

그리 사납던 한여름 기세도 계절의 변화는 이길 수 없는 모양이다. 입추와 처서를 거쳐 가을을 알리는 절기인 백로도 지났다. 예로부터 백로에는 제비가 돌아가고 기러기가 날아온다고 했으니, 개울가 바람에 나부끼는 물억새 이삭에도 가을 내음이 물씬하다. 조만간 산 위에서부터 단풍이 내리면 사람들은 그 화려함을 좇아 분주히 산에 오를 것이다. 밟히는 낙엽의 부스…

학교를 양림동처럼 감성 충전소로-최영태 전 전남대 인문대학장 |2021. 09.01

‘1박 2일은 너무 짧은 것 같아. 제대로 느끼려면 한 달은 살펴보아야 할 것 같다.’ 어느 여행자가 블로그에 올린 글이다. 여행자가 한 달간 머무르고 싶다는 장소는 어디일까? 놀랍게도 우리 고장 양림동이다. 양림동을 다녀간 여행자들의 공통된 이야기는 ‘오래 머무르고 싶다’였다. 양림동 여행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도대체 양림동은 어떤 매력이 있길래 한 …

가족은 가장 치사한 집단-이병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2021. 08.25

“가족은 가장 치사한 집단이다.” 세대 간의 소통을 위한 포럼 중에 나온 이야기이다. 한 발표자가 자신이 수행한 독서 모임에서 ‘가족에 대한 정의’에 대해 토론을 했는데 MZ 세대의 한 회원이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이유는 가장 가깝다는 이유로 가장 상처를 많이 주더라는 것. 여러 내용 중 이 한마디가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아주 솔직하고 우리 시대의…

대통령 후보에 대한 검증-임명재 약사 |2021. 08.18

우리는 내년 대선을 준비하는 수많은 후보들에 대한 정보를 들으며 상대 후보들이 주장하는 검증 내용을 매일 접하고 있다.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력과 세계 일류 수준의 국방력을 갖추게 된 대한민국을 더욱 탄탄히 발전시키고 번영을 지속시킬 수 있는 대통령을 선출해야 하는 시간이 이제 불과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는 다른 어떤 국가…